서울 복식 컵 탁구 형제·쌍둥이 조 참가해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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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오는 11일 1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제1회 복식컵 탁구 대회 (장충체육관)에는 쌍둥이 복식 조와 형제 복식 조 선수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 남자 대표인 치친룽·치친수이 조는 69년4월2일생인 쌍둥이로 생김새 뿐 아니라 둘 다 왼손 펜홀더그립에 드라이브 주전으로 탁구 스타일까지 같은 명콤비.
개인 세계 랭킹에서는 형인 치친룽이 69위, 동생이 87위로 그저 그렇지만 지난 88년 제9회 아시아 선수권에서 복식 은메달을 따내 아시아권에서는 그래도 알아주는 실력파 (?)인데 유독 한국에서만큼은 유명해 질 기회가 없었다고.
한편 쌍둥이는 아니지만 형제 선수인 소련의 마주노프 형제 (안드레이-디미트리)는 소련 국내 최정상급 선수로 지난해 세계 선수권 (서독)에도 나란히 출전, 관심을 모았었는데 8회 평양 대회 (88년), 루마니아 오픈 (89년)·소련 올림픽 파노라마 (90년) 등을 제패한바 있다.
한편 대한 탁구 협회는 북경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다시 일기 시작한 탁구에 대한 관심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다 결국 이번 대회 관중경 품으로 프라이드 승용차 2대를 내놓는 것으로 낙착. 협회는 그밖에 TV·냉장고 등 푸짐한 (?) 경품이 마련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궁금하면 직접 와서 보시라』는 작전으로 나서 발전 방안치고는 궁색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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