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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우리 가족의 적, 아토피피부염 잘 다스리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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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엔 대표적인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알아보며 피부 관리를 시작해 볼까요.

환절기 불청객 '아토피피부염', 소중한 내 피부 보호하려면

환절기엔 미세먼지·황사·큰 일교차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이른바 ‘환경성 질환’이 발생한다. ‘아토피피부염’이 대표적이다.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은 피부가 건조해져 붉게 달아오르며 간지럽고 습진이 생기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에 관심 있는 소중 학생기자단이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를 찾아 센터장이자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이사장인 이수영 아주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만나 아토피피부염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이수영(왼쪽) 교수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원인, 관리법 등을 설명했다.

이수영(왼쪽) 교수가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아토피피부염의 발병 원인, 관리법 등을 설명했다.

홍승현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현재까지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습니다. 연구 결과 유전적 경향과 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 이상 반응 및 피부보호 장벽의 이상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판단합니다. ‘태열’이라고 하는 영아기 습진이 아토피피부염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족 중 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보통 사람보다 3~5배 정도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을 유전병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알레르기 유전자가 있어도 환경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외부 항원에 대한 과민 반응)이 없기도 하고, 유전적 요인이 없어도 환경적 요인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김세아왜 환절기에 아토피피부염 증세가 심해질까요.
봄철 환절기라면 큰 온도차, 건조한 바람과 황사·미세먼지가 면역력을 떨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 모두가 환절기에 증세가 심해지진 않습니다. 더운 여름과 건조한 겨울에 심해지는 환자도 있습니다.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예방 교육’ 모습.

수원시환경성질환아토피센터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예방 교육’ 모습.

홍승현아토피피부염에 영향을 주는 식품이 있다면요.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식품 알레르겐(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에 반응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유·계란·밀가루·견과류·생선·갑각류 등 식품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의 특성이 함유된 식품을 주의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단백질이 알레르기를 유발하진 않고, 자신에게 반응하는 식품을 찾아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합니다. 맵고 짠 음식, 인스턴트,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증세를 악화할 수 있으니 되도록 피하고 야채·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김세아아토피피부염으로 상처가 심하게 났을 때, 샤워·목욕 시 주의점이 있을까요.
수온은 섭씨 33~35도 정도로 미지근하게, 시간은 15분 정도, 하루 한 번 샤워나 목욕을 권고합니다. 무엇보다 증상이 있는 곳을 촉촉하게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수건으로 대충 닦은 다음, 피부가 물을 머금고 있을 때 보습제를 듬뿍 발라줍니다. 보습제뿐 아니라 클렌저·비누도 요즘 좋은 제품이 나오니 성분을 잘 보고 골라야 합니다. 환자들은 알칼리성보다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소아 환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는 성인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말한다.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소아 환자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는 성인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걸 말한다.

김세아소아와 성인 아토피피부염의 차이점은 뭔가요.
소아의 경우, 피부가 촉촉하고 진물이 납니다. 성인은 피부가 두꺼워지고 매우 건조하며 주름도 많이 생깁니다. 성인이 돼 갑자기 생기거나 심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직업적으로 먼지가 많은 곳에서 일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어릴 때 관리를 덜 했거나 증세가 있어도 그냥 넘어간 거죠. 소아 아토피피부염을 10명 중 3~5명 정도가 걸린다면 성인은 100명 중 3~5명입니다. 소아 환자는 대부분 크면서 좋아집니다. 성인 환자도 마찬가지로 정확히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환경 조성과 보습 등 피부 관리가 필요합니다. 술·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도 피해야 합니다.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질환 상담실 등 아토피센터를 소개하는 강구민(왼쪽) 운영지원팀장.

소중 학생기자단에게 질환 상담실 등 아토피센터를 소개하는 강구민(왼쪽) 운영지원팀장.

홍승현아토피피부염 또는 피부 트러블이 있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고 필요하다면 혈액검사나 피부 반응검사를 해야 합니다. 의사가 처방한 걸 잘 지켜서 약을 바르거나 먹고, 씻은 뒤 보습제를 잘 발라주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좋아질 수 있습니다. 집안 환경도 피부에 맞게 잘 맞추고 스트레스도 줄여야 합니다. 아토피 관련 전문센터 등 전문가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좋습니다.

‘아토피피부염’ 그것이 알고 싶다

- 아토피와 아토피피부염은 같은 걸까?
그리스어로 ‘기묘한’ ‘이상한’을 뜻하는 아토피는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적 경향을 말한다. 아토피 경향을 가진 사람들의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아토피피부염이라고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아토피 질환 중 하나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아토피라는 유전적 경향과 기타 환경적 요인, 식품 알레르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다면 꾸준히 해도 된다?
아토피피부염 관련 민간요법이 효과가 있다고 해서 무작정 하면 안 된다. 민간요법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병원에서 의사가 진단하고 처방하는 걸 따르는 게 중요하다.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해도 팩트 체크를 해야 하며 효과를 주장할 근거가 없으면 권고하지 않는다.

- 집이 너무 깨끗하면 안 된다?
집이 너무 깨끗해지면 면역력이 약해져서 알레르기 반응이 더 생긴다는 건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자신이 어떤 알레르기가 있고 어떤 것에 반응하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및 일반인은 관련 기관과 전문 센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 및 일반인은 관련 기관과 전문 센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원시환경성질환센터 진행 프로그램

맞춤형 1:1 질환 관리

환경성질환자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의, 간호사, 영양사, 환경교사 등 분야별 전문가와 1:1 맞춤형으로 진행.

맞춤형 질환자 그룹 상담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비염 등 환경성질환별 소그룹(약 10~20명)을 대상으로, 전문의 특별강좌와 심층 상담을 병행하는 프로그램.

목욕보습 체험 교육
환경성질환 아동 대상으로, 편백나무탕을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목욕보습 체험 프로그램.

북한산국립공원과 환경성질환 극복하기
환경성질환이 있거나 관심 있는 유아·초등 저학년 자녀 가족 신청자 대상으로, '북한산국립공원 생생라이브' '전문 의료진 전화 상담' '전문 의료진 질환 동영상 교육' '영양교육' 등 실시. 6월 25~26일, 7월 9~10일 2회로 나눠 비대면으로 운영.

※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topyzerosuwon.or.kr)에서 확인.

아이랑GO를 배달합니다

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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