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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노래 듣고 싶어서"…없던 장면 만들어낸 '브로커' 감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우 이지은(활동명 아이유)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살롱 데 앙바사되르(Salon des Ambassadeurs)에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배우 이지은(활동명 아이유)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제75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살롱 데 앙바사되르(Salon des Ambassadeurs)에서 경쟁부문 진출작 '브로커' 인터뷰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칸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영화 '브로커' 감독이 가수 겸 배우 이지은(활동명 아이유)을 캐스팅한 이유가 밝혀졌다.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은선 프리랜서 영화전문기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작품을 굉장히 열심히 보셨다고 한다"며 "그중 하나가 이지은 배우가 연기한 드라마 '나의 아저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어 대사의 뜻을 잘 모르지만 (이지은이) 대사를 할 때 스며 나오는 느낌이나 감정, 뉘앙스 캐치가 빠른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며 "(이후 이지은이) 가수라는 걸 보다 명확하게 인지를 하신 다음에 공연 DVD라든지 유튜브 영상 등을 열심히봤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브로커' 영화에서 이지은이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이 있다. 이지은이 캐스팅 된 뒤 추가한 것인데, '이지은의 노래를 듣고 싶어서 나도 모르게 그 장면을 넣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고레에다 감독이 현지에서 밝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 CJ ENM]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사진 CJ ENM]

영화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왼쪽 셋째)와 출연자 송강호(맨 왼쪽), 이지은(아이유, 왼쪽 둘째), 이주영(왼쪽 넷째), 강동원. 뉴스1

영화 '브로커'를 연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왼쪽 셋째)와 출연자 송강호(맨 왼쪽), 이지은(아이유, 왼쪽 둘째), 이주영(왼쪽 넷째), 강동원. 뉴스1

앞서 고레에다 감독은 지난 3일 배우 캐스팅비화를 공개하며 "'나의 아저씨'를 보고 이지은 에게 빠졌다"며 "한없이 절제된 연기를 드라마 전편에 걸쳐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브로커'는 고레에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첫 한국 영화다.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를 통해 만난 여러 사람이 가족이 돼 가는 과정을 그렸다.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어느 가족'(2018)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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