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소녀상 풍선에 장난감 돈까지…日극우 막장 조롱

일본 극우단체 일본제일당이 지난 21일 도쿄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고 모독하는 행위를 담은 행사를 열어 논란이다. [JTBC뉴스화면 캡처]

일본 극우 단체가 최근 도쿄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행사를 열어 논란이다.

극우 단체인 일본제일당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트리엔날레 2022 도쿄’라는 행사를 열었다.

23일 유튜브에 올라온 당시 영상을 보면 이들은 행사장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닮은 풍선을 설치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발언과 행동을 했다.

해당 단체의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 등 행사 관계자들은 특히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등으로 포장한 펌프로 평화의 소녀상과 유사한 인형에 바람을 불어넣는 퍼포먼스를 했다.

또 가짜 일본 화폐로 포장한 새를 인형의 어깨에 올려놨다. 일본 제일당 관계자는 “실제 소녀상에는 잉꼬가 앉아 있던 것 같은데, (이건) 장난감 돈으로 만든 것”이라며 “당시 결코 강제연행이 아니고 제대로 대가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JTBC뉴스화면 캡처]

위안부 피해자를 연상하는 풍선을 설치, ‘위안부 문제가 언론에 의해 부풀려졌으며 당시 일본군은 위안부에게 화대를 주고 성매매를 한 것’이라는 잘못된 주장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이들 극우단체 관계자는 바닥에 위안부 피해자 그림자를 그려놓고 입 모양을 악마처럼 표현하거나 안중근 의사를 바닥에 그려 놓고 “역대 한국의 테러리스트”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제일당은 혐한 시위를 주도한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회장이었던 대표적인 극우 인사 사쿠라이 마코토를 당수로 두고있다.

이들 단체는 3년 전 도쿄 아이치현에 전시된 소녀상을 부수겠다고 협박해 전시 자체를 중단 시키기도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