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영어학습길라잡이] ②너서리 라임을 활용해 놀이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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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빈
중앙대 외국어대학장
교육대학원 조기영어
교육과장

옛날에 할머니가 아기를 잠재울 때 불러주었던 자장가, 줄넘기하며 부르는 동시, 손뼉치며 놀이하는 동요, 수수께끼식 대화, 율동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들을 가리켜 너서리 라임(nursery rhyme)이라고 한다. 원래 라임이라는 의미는 유사한 자음과 모음의 반복적 소리, 의성어, 후렴이 많은 유아 노래에서 유래했다. 너서리 라임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영어를 효과적으로 지도해보자.

◆왜 너서리 라임을 활용하나=영어권 아이들도 우리 아이들처럼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노래를 부르면서 성장한다. 전래적으로 내려오는 너서리를 아이와 함께 부르다 보면 아이들은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듣고 말하고 읽고 쓸 수 있는 기능이 골고루 발전된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이런 너서리 라임이 청취력 습득에 지극히 효과적이다. 너서리 라임은 리듬과 가락이 어휘에 실려 쉽게 외워지게 할 뿐만 아니라 실제 대화 연습이 되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너서리의 시적 언어는 풍요한 상상력과 다양한 어법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의 지능 발달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너서리 라임을 통해 영어 익히기에 도움이 되는 영미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자장가를 활용해 영어 습득=너서리 라임은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는 운율로 되어 있어 무의식적으로 영어가 습득 되는 이점이 있다. 영어권에서 불리는 "Hush my baby, go to sleep, close your eyes in slumber deep, still, still, still"이라는 자장가는 아이들에게 리듬과 각운을 활용해 반복해 들려주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음미하게 한다. 토닥토닥 만져주는 스킨십은 평안함을 제공, 영어 표현 기술과 사랑을 동시에 아이에게 심어주게 한다. 아이는 잠을 자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운율과 리듬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영어 놀이동요 활용해 지도=줄넘기 때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운율에 맞춰 껑충껑충 뛰는 것이다. 이런 리듬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주요 표현을 반복적으로 말해보는 기회를 갖게 되고 신체 운동을 체험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 제일 많이 불리는 놀이동요는 'Teddy Bear'다. 'Teddy Bear'는 두 줄씩 각운이 맞춰져 있어 아이들이 줄넘기하면서 새로운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이미 이 리듬을 알고 있는 아이들은 쉽게 동작을 하며 노래로도 부른다. "Teddy Bear, Teddy Bear, Turn around, Teddy Bear, Teddy Bear, Show your shoe, Teddy Bear, Teddy Bear, Touch the ground, Teddy Bear, Teddy Bear, That will do, Teddy Bear, Teddy Bear, Go upstairs"를 부를 때 Teddy Bear 대신 가족 이름을 넣어 줄넘기 해도 좋다. 또한 손뼉치기 놀이나 공을 튀기면서 영어 노래를 부르면 아이들은 더욱 재미있어 한다.

◆손가락 놀이와 율동 활용="Three little monkeys jumping on the bed, One fell off and bumped his head. Mama called the doctor, And the doctor said, No more monkeys jumping on the bed"라는 'Three little monkeys'같은 라임은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재미있게 표현한 동요다. 노래와 율동으로 불러보면 재미있고 효과적인 영어습득이 된다. 너서리 라임 지도 방법은 우선 라임을 들려주고, 함께 불러보고, 율동과 리듬에 맞춰 손동작과 몸동작을 아이와 함께 해보는 것이다.

정동빈 중앙대 외국어대학장 교육대학원 조기영어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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