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려라!공부] 일상적 영어 표현 40~50개 미리 준비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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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영어마을에 간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스키장에 간다고 모두 스키를 배울 수 없듯이 보다 의미 있는 체험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할 필요가 있다. 첫째, 본인이 적극적으로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찾아나서야 한다. 영어마을 체험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면 학생 개인별로 차이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성별은 물론 영어에 대한 관심, 개인의 성격이나 영어 능숙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둘째, 수준에 따른 반 편성이 이루어지는지, 학생 수는 얼마나 되는지, 강사들은 경험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셋째, 일방적인 강사 위주의 학습이 아니라 체험이나 활동을 통해 아이가 얼마나 참여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친구들과의 영어 대화나 교실 이외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접촉도 매우 의미 있는 체험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일상적인 영어 표현을 40~50개 정도 준비해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영어마을 체험 직후 어느 정도 영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관심이 약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생활 주변 곳곳에 마련해 놓아야 한다. 인터넷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어 공간이다. 영어 동아리 활동은 물론 해외에서 제공하는 영어학습 사이트도 있다. 가령 영어표현을 질문하고 답하는 공간도 좋고, 본인이 흥미 있어 하는 사이트를 꾸준히 개척해 나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취미활동이 되었건 영어를 통해 꾸준히 정보를 접하고, 더 나아가 그러한 정보를 가공하는 활동은 매우 유익하다.

이병민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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