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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대통령 살던 곳” 청와대 본관·관저 오늘부터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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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청와대 본관과 관저 내부가 26일 개방에 앞서 25일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지난 10일 청와대를 개방한 지 보름 만이다. 영빈관과 춘추관 내부는 지난 23일부터 공개됐다.

청와대 본관은 대통령 집무와 외빈 접견 등에 사용된 청와대 핵심 공간으로, 1991년 9월 완공됐다. 본관 내부 관람은 정해진 동선에 따라 동쪽 별채에 위치한 충무실에서 시작된다. 충무실은 외빈 만찬이나 공연, 임명장 수여식 등 대규모 행사와 국무위원 초청 오찬이나 국민경제 자문회의 등이 열린 곳이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 내부가 25일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본관 중앙 계단 모습. 중앙에 걸린 그림은 본관 건립 당시 그려진 김식의 ‘금수강산도’. 김경록 기자

청와대 본관과 관저 내부가 25일 취재진에게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본관 중앙 계단 모습. 중앙에 걸린 그림은 본관 건립 당시 그려진 김식의 ‘금수강산도’. 김경록 기자

충무실을 지나면 인왕실을 만난다. 인왕실은 소규모 연회나 오·만찬, 외국 정상 방한 때 공동 기자회견 등에 활용됐다. 한국적 요소가 가미된 본관의 주요 공간과 달리 서양식으로 꾸며졌다. 인왕실 한쪽 벽면을 크게 차지한 그림은 전혁림 화백의 ‘통영항’이다.

관저 외부 모습. 김경록 기자

관저 외부 모습. 김경록 기자

인왕실 관람이 끝나면 본관 중앙에 다다른다. 높은 천장과 널찍한 레드카펫,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 등이 웅장한 인상을 준다. 주요 방문자가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상징적인 장소다. 관람객은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이동하면서 중앙에 걸린 김식의 ‘금수강산도’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2층에 도달하면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선다. 대통령 책상 뒤로 금빛 봉황과 무궁화 문양이 한눈에 들어온다. 입구에서 대통령 책상까지 15m 정도로 넓다. 바로 옆에는 대통령이 외빈과 만나는 접견실이 있다.

접견실을 둘러본 뒤에는 중앙계단을 따라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서쪽에 위치한 무궁화실을 만난다. 무궁화실은 영부인이 사용하던 공간을 통칭하는데, 집무실과 접견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접견실 벽면에는 역대 영부인 사진이 걸려있다. 역대 대통령 초상화가 걸린 세종실은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다.

시민의 관심이 큰 대통령 관저도 26일부터 내부를 볼 수 있게 개방된다. 다만 내부 입장은 허용하지 않고, 창문을 전면 개방하는 방식으로 관람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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