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하네다 하늘길이 2년 만에 열린다. 한국공항공사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선 운항계획을 공개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일본 정부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운항 재개) 날짜를 특정할 수 없지만 항공사 사정 등을 고려하면 다음 달 8일 무렵에는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주 8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공항공사는 6월 중으로 5개 지역 공항에서 국제선 22개 노선을 재개할 계획이다. 김포공항의 하네다 노선을 필두로 김해공항에선 사이판·괌·후쿠오카·싱가포르·세부 등 13개 노선을 복원한다. 제주공항에선 싱가포르·방콕 등이 열린다. 대구공항에서는 다낭·방콕 등 4개 노선이 재개될 예정이다. 양양공항에서도 방콕 등 2개 노선이 열릴 계획이다. 윤 사장은 “항공 수요 회복을 위해 항공·관광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항공사 소속 공항 중에서 국제선을 운영하는 곳은 김해·대구공항이 전부다. 노선도 괌과 사이판 등 6개에 불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 13개 국가에서 156개 노선을 운영하던 것과 비교하면 150개 노선이 사라진 것이다. 공항공사가 예측한 올해 국제선 여객 수요는 252만명이다. 윤 사장은 “2023년 하반기는 돼야 2019년 수준의 항공수요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항공사는 국제선 재개와 별도로 항행장비 수출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항행장비를 독자 개발한 공항공사는 인도와 터키 등 18개국에 479억원의 장비를 수출했다. 공사는 UAM 산업 진출에서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전담팀을 신설했다. 윤 사장은 “지역 공항을 UAM 거점으로 개발해 관광·화물 운송 등 사업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