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북한 코로나19 재앙…사실상 통제 불가능”

중앙일보

입력 2022.05.16 09:10

업데이트 2022.05.16 09:25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재앙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은 15일(현지시간)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전하는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CNN은 “북한의 코로나19 발병은 건국 이래 최대 혼란”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맞지 못한 북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주재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협의회를 주재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뉴스1

코로나19 전파 경로와 관련해서는 “중국과 무역을 차단할 정도로 엄격하게 고립 노선을 걸어온 상황에서 어떻게 코로나19가 전파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CNN은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은 재앙”이라며 “붕괴된 의료 체계와 검사 장비 부족으로 북한에선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생한 대규모 환자를 돌보는 일이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CNN은 “북한이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취약한 의료 환경 속에 대부분 북한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병 발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북한에서 전국적으로 39만2920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 4월 말부터 15일까지 누적 유열자는 121만3550여 명이 됐다. 누적 사망자 수는 50명이다. 북한의 유열자 수는 12일 1만8000여 명, 13일 17만4400여 명, 14일 29만6180여 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북한 내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15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은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을 논의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히 질책하면서 인민군을 투입하라고 명령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정치국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 해제해 시급히 보급하라는 비상지시를 내리고 모든 약국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것을 지시했지만 아직도집행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의약품들이 약국들에 제때에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엄중한 시국에조차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장과 내각, 보건 부문 간부들을 질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인민군대 군의 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을 즉시 안정시키기 위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이 통제 불능한 상황이 아니라면서도 이번 사태를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규정하고 직접 준비한 상비약을 기부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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