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사저로 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흘만에 처음으로 바깥나들이에 나섰다.
12일 오후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선친(1978년 작고)과 2019년 10월 별세한 모친 강한옥 여사가 함께 잠든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을 방문해 귀향인사를 한 뒤, 오후 2시쯤 통도사를 찾아 주지인 현문스님을 예방했다.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 중 한 곳으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정장차림으로 주지 스님 거처인 정변전에서 현문스님과 환담 후 사저로 돌아왔다.
현문스님은 문 전 대통령과 만나기 전 기자들에게 "5년 동안 고생하셨으니 자연 속에서 조용하게 편안하게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근 3일간 현문스님과 두차례 만났다. 지난 10일엔 현문스님이 평산마을 회관에서 열린 문 전 대통령 환영식에 참석했다. 현문스님은 문 전 대통령과 함께 마을회관에서 사저까지 약 400m를 함께 이동했고, 사저 마당 계수나무 기념식수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