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병피습 소극 대처/파출소장 전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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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구두훈기자】 화염병 피습을 받았던 파출소의 소장이 피습당시 소극적인 대처를 했다는 이유로 전보 조치됐다.
광주 북부경찰서(서장 배종남)는 27일 대학생들의 파출소 화염병 기습시위와 관련,광주시 임동파출소장 나승묵경위(50)를 북부경찰서 대공과로 전보 조치했다.
배서장은 『25일 오후8시10분쯤 학생들의 화염병 피습을 받은 관할 효죽동파출소에서는 공포를 쏘는 등 시위대에 적극 대처했으나 임동파출소는 아무런 대응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에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 대학생대표자협의회(남대협) 소속 대학생 1백50여명은 전대협의장 송갑석군(24ㆍ전남대 총학생회장)의 연행에 항의,25일 오후8시10분쯤 광주 북부경찰서 관할 임동ㆍ효죽동파출소와 동부경찰서 관할 학동ㆍ서석동파출소 등 광주시내 4개 파출소에 동시에 화염병 등을 던지며 기습시위를 벌였으며 효죽동 파출소에서는 파출소장 이동범경위(45)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권총 공포 3발을 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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