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혼한 61세 폴 매카트니 득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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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비틀스 멤버였던 영국의 폴 매카트니(61)가 환갑을 넘긴 나이에 어렵사리 딸을 얻었다.

매카트니의 아내 히더 밀스(35)가 지난달 28일 제왕절개수술로 딸 베라트리스 밀리 매카트니를 낳았다. 매카트니는 30일 대변인을 통해 "너무 좋아 황홀할 지경"이란 소감을 발표했다.

매카트니로서는 그럴 만한 경사다. 경(卿)이란 칭호로 불리는 명예, 영국 문화계 최고 부자로서의 부(富)에다 다섯번째 자식 복(福)까지 함께 누리게 된 셈이다. 이번에 낳은 딸은 매카트니에게 더욱 특별하다. 지난해 재혼한 아내와의 사이에 간절히 아이를 희망해왔기 때문이다. 아내 밀스는 모델로 활동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잃었고, 지금도 엉덩이에 철심을 박은 채 살고 있다.

그래서 임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적적으로 아이를 갖게 됐다.

밀스의 임신 사실 자체가 BBC방송과 더 타임스 등 전 영국 언론의 머리기사로 보도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후에도 유산 가능성이 커 마음을 졸였다. 또 예정일보다 3주 앞당겨 수술했지만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것이다.

폴 매카트니는 1998년 사별한 전 부인 린다 이스트만(사진작가)과의 사이에 3명의 자식을 두었으며, 이스트만의 전 남편 소생인 딸까지 모두 4명의 아이를 키웠다. 그는 97년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여왕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

런던=오병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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