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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끄며 "싸우러 간다"…조폭 출신 BJ의 새벽 흉기 난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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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출신 조직폭력배 A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야구선수 출신 조직폭력배 A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중앙포토]

부산 도심에서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직폭력배 A씨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검거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신20세기파 소속 조직원 A씨(30대)는 이날 새벽 1시쯤 부산 중구 부평동 대로변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BJ(인터넷방송 진행자)를 하고 있는 A씨는 인터넷방송을 하던 중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자 “후배 조직원과 싸운다”고 말한 뒤 방송을 끄고 흉기를 들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을 본 시청자의 신고로 경찰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약속 장소에서 기다렸지만 후배는 나타나지 않았고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고 한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A씨는 중고교 시절부터 여러 차례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타고난 운동신경 덕에 프로구단에 입단했지만 몇 달 버티지 못하고 구단에서 나와 야구계를 떠났다. 이후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며 각종 사건에 휘말려 물의를 빚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잇따라 폭력 사건에 연루돼 구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정확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중구 부평동 노상에서 동네 후배인 B씨(30대)가 휘두른 흉기에 다리를 찔렸다. 지난 1월에는 중구 남포동 노상에서 같은 조직원 후배 C씨와 쌍방 폭행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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