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철수 "마지막 연기 눈물 없이 볼 수 있을지…" 故강수연 애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배우 고(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연합뉴스]

배우 고(故)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연합뉴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지난 7일 별세한 배우 고(故) 강수연을 애도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 뜻밖의 일이어서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루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한평생 연기 인생 외길을 걸어오신 대한민국의 고귀한 배우, 고 강수연 님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안 위원장은 “저도 학창 시절 때부터 아역배우 강수연 님의 연기를 보면서 함께 성장했다”며 “올해 다시 연기에 복귀할 예정이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가 과연 강수연 님의 마지막 연기를 눈물 없이 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오래전부터의 추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계신 배우기에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님의 명연기를 평생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고 강수연은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다가 7일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4세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고인이 최초였다.

1989년에는 ‘아제아제바라아제’로 당시 공산권 최고 권위였던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을 받았다.

1990년대에도 활발한 작품활동으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으며,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고인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과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2015년에는 집행위원장을 맡아 문화행정가로도 일했다.

고인은 지난해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가제)’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2013년 단편 영화 ‘주리’ 이후 9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에 차려졌다. 발인은 11일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