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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컨드 젠틀맨 이끄는 尹 취임 축하사절단, 한국계 4명 등 8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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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세컨드 젠틀맨 더그 엠호프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하는 축하 사절단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인 더그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이 단장을 맡고, 한국계 인사 4명이 포함된 8명 규모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10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대통령 대표단을 지명 발표했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엠호프 단장을 포함한 행정부 5명, 의회 2명, 민간 1명으로 구성됐다. 장관급으로는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이 선발됐다. 월시 장관과 한국의 알려진 인연은 비서실장이 한국계라는 점이다.

마티 월쉬 미 노동부 장관. [AFP]

마티 월쉬 미 노동부 장관. [AFP]

댄 고(고원형) 비서실장은 월시 장관이 보스턴 시장으로 재직할 때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대 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되자 비서실장으로 재기용됐다. 고 실장의 아버지는 하워드 고(고경주) 전 보건복지부 차관보, 작은아버지는 해럴드 고(고홍주) 전 국무부 차관보 및 법률고문이다. 할아버지는 주미 대사관 공사를 지낸 고(故) 고광림 박사다.

한국계인 토드 김 법무부 환경 및 천연자원 담당 차관보, 린다 심 백악관 대통령 특별보좌관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김 차관보는 워싱턴DC 법무차관으로 일한 적이 있고,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발탁돼 규제 및 환경법 집행 업무를 맡고 있다. 심 특보는 백악관 인사실 소속으로 경제 관련 정부부처 인사를 발탁하거나 직무수행에 적합한 자질을 갖췄는지 검토한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미국대사 대리도 축하사절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릴링 스트리클런드 미국 하원의원. [AP=연합뉴스]

매릴링 스트리클런드 미국 하원의원. [AP=연합뉴스]

의회 대표로는 지한파로 알려진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2명이 참석한다. 캘리포니아가 지역구인 아미 베라 하원의원과 어머니가 한국 출신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워싱턴주)이다.

아미 베라 미국 하원의원 [뉴스1]

아미 베라 미국 하원의원 [뉴스1]

베라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이자 의회 내 한국 연구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 [AP=연합뉴스]

영화로도 만들어진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 [AP=연합뉴스]

민간 부문에서는 소설 『파친코』를 쓴 이민진 작가가 축하사절단 일원으로 취임식에 참석한다. 한국계인 이 작가는 최근 애플TV플러스 드라마 시리즈로 제작된 '파친코'의 원작 소설을 썼다. 현재는 매사추세츠주 앰허스트대에 레지던스 작가로 있다.

윤 대통령 취임 약 열흘 뒤면 바이든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만큼 통상 취임식 사절단으로 왔던 국무장관이나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이번 사절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20~22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간 퍼스트레이디 질 바이든 여사는 오는 5∼9일 우크라이나 난민을 격려하기 위해 루마니아와 슬로바키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는 도쿄올림픽 이후 열린 패럴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등 '백악관 패밀리' 자격으로 일부 외교 행사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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