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째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여야가 다음 달 2일과 3일 청문회를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위원들의 집단 불참에 30분 만에 산회 됐다.
민주당과 정의당 간사인 강병원·배진교 의원만 참석했다. 양당은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을 이유로 들어 이틀째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인사청문회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청문 법정 기일을 지키는 아름다운 전통이 이번에는 깨질 것 같다"며 주호영 특위 위원장에게 "새로운 의사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정과 상식의 잣대로 꼼꼼하고 철저하게 의혹을 검증하는 것은 국민이 맡긴 국회의 책무"라며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 비협조가 파행의 원인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여야가 청문회 날짜를 다시 잡기로 하면서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는 인사청문회법은 지켜지지 않게 됐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일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