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러시아 ‘벗’이라 감싼 北…“친선 관계 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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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난 모습. EPA=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4월 25일 오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만난 모습. EPA=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24일 러시아를 ‘벗이자 이웃’이라며 친선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에 공개한 ‘조러(북러)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놓은 역사적 사변’ 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3년 전 첫 정상회담을 조명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처음 정상회담을 가졌다.

외무성은 “역사적인 수뇌 상봉 이후 두 나라 영도자들의 각별한 관심 속에 오랜 전통을 가진 조러 친선 관계는 더욱 활력 있게 발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벗이며 친선적인 이웃인 러시아와의 친선 협조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공화국 정부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며 “조러관계의 전통과 역사는 두 나라 인민이 함께 마련한 고귀한 성과들과 더불어 더욱 공고하게 다져질 것이며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외무성은 “오늘 조러관계는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도전과 압력 속에서도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지향과 이익에 부합되게 끊임없이 공고 발전되고 있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자주와 정의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수립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북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각을 세우고 기존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친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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