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찾아 “탈원전 정책을 재검토하여 창원을 다시 한국 원전산업 메카로 우뚝 세우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창원국가산단의 원전 가스터빈 부품업체인 진영TBX를 찾아 회사 현황을 들은 후 “탈원전으로 일자리를 잃고 원전 뿌리산업 기업이 휴업하거나 폐업한다는 그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많이 아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기업 대출 등 금융 지원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창원국가산단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따라 조성되어 40여년 동안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거점이고 동남권 산업벨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해 왔고, 그 사이에 여러가지 경제 위기도 있었지만 창원의 자랑인 원전생태계가 무너져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창원국가산단에는 원전 대표 기업과 중소 협력업체, 국책연구원이 있어서 원전산업 생태계의 거점이라 할 수 있다”며 “창원국가산단이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원전 가스터빈 생산라인을 구석구석 둘러보며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부품을 가리키며 “이런 것은 어디에 들어가는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거나, 정밀 측정 장비를 보고 “3차원 측정은 어떻게 하느냐”며 관심을 나타냈다.
윤 당선인은 “대출 문제 같은 것은 좀 있나. 두산중공업은 산업은행이 갖고 있는데 협력업체들은 다른 금융기관에서 할 것 아닌가”라며 애로사항을 먼저 묻기도 했다.
그는 ‘최근 금리가 올라서 굉장히 비싸다’는 업체 관계자의 하소연에 “제가 다 확인을 해서 금융지원 문제도 같이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경남서 “국민통합·지역 민생경제 모두 살피겠다”
앞서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찾은 윤 당선인은 이날 전남·경남 지역 총 4개 도시를 방문했다.
20일 전북 전주와 전남 영암을 찾았다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부친상 조문을 위해 잠시 귀경한 윤 당선인은 22일에는 부산·울산을 방문, 2박3일 일정의 호남·PK(부산·경남) 순회 일정을 이어 간다.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대변인은 “오늘 호남과 영남 지역을 아우르는 ‘약속과 민생의 행보’는 국정운영의 근간인 국민통합과 차별이 있을 수 없는 지역 민생경제를 모두 살피겠다는 윤 당선인의 다짐을 거듭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