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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청정 여행지 필리핀으로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자연이 아름다운 필리핀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청정하고 깨끗하며 안전한 여행지를 찾는 이들에게 이상적이다. 필리핀은 아름다운 해변과 모래 사장을 비롯해 웅장한 산들의 경치, 세계문화유산들로 가득하다. 해변에서부터 도시에 이르기까지 일상의 번잡함에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필리핀 관광부는 건강 및 안전 프로토콜을 확립하고 전세계 여행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지역의 다채로운 여행지들을 관광 서킷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개발하고 있다.

자연의 매력을 즐기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고, 로컬 문화들과 함께 어우러진 값진 체험으로 삶의 영감과 원동력을 얻을 수 있는 매력적인 필리핀 여행지를 소개한다.

청정 지역의 대표주자, 팔라완

에메랄드 빛 바다와 거대한 석회암벽이 장관을 이루는 팔라완(PALAWAN)은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과 해양생물들이 가득해 생태관광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의 명소로 유명하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된 명소가 자리해 있는 필리핀 대표 청정지역이다.

코론서 난파선 다이빙  

데표 다이빙 스폿이자 전세계 다이버들의 사랑을 받는 지역이다. 특히, 난파선 다이빙을 위한 세계 최고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미국의 공습으로 침몰된 24척의 일본 선박이 있고, 이 중 발견된 12척의 난파선은 산호와 수중 생물의 숨겨진 서식지다. 잘 보존된 난파선은 레크리에이션 다이빙을 하기에 완벽한 6m에서 10m 사이의 얕은 물에 위치해 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로 가득한 다채로운 산호로 덮여 있어 멋진 장관을 이룬다.

푸에르토 프린세사의 세계 7대 자연 경관  

숲 속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Puerto Princesa)는 팔라완 여행의 중심지이다. 팔라완에서 유일하게 휴양과 도시의 느낌을 동시에 가진 곳이다. 자연애호가들에게 낙원으로 불리는 곳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로는 세계 7대 자연경관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지하강 국립공원’이 자리해 있다.

전세계 서퍼의 성지 시아르가오  

자연이 만든 해양 액티비티의 낙원으로 불리는 시아르가오 (Siargao)는 우리나라에서는 필리핀의 다른 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으로, 코로나 이후 청정 여행지로 각광받을 장소다. 특히, 시아르가오는 타임지가 선정한 ‘2021년 세계 100대 명소’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매거진 보그 파리에서 선정한 ‘전세계 여름 휴양지 톱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핑 메카 시아르가오 섬  

시아르가오 섬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약 800km 떨어져 있는 수리가오 델 노르테주에 위치한 섬으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서핑 명소이다. 클라우드 9, 필라와 함께 초보 서퍼에게 적합한 재킹 호스 등 수십 개의 유명 서핑 스폿들이 자리해 있다. 또한 이곳은 따뜻한 기온과 낮은 습도를 가진 쾌적한 날씨 덕분에 서핑 뿐만 아니라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객들에게 사랑 받는 휴양지로 큰 바위 사이 자연적인 수영장이 형성된 마푸푼코 락풀 (Magpupungko Rock Pool) 등에서는 물놀이와 함께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섬에서 섬으로’ 아일랜드 호핑투어

시아르가오는 서핑 외에도 즐길거리가 다채로운 관광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일랜드 호핑투어(Island Hopping Tour). 시아르가오의 아일랜드 호핑투어는 다꾸 아일랜드 (Daku Island), 구얌 아일랜드 (Guyam Island), 네이키드 아일랜드 (Naked Island)까지 총 3개 섬을 둘러볼 수 있다. 네이키드 아일랜드는 바다 위에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벌거숭이 섬으로도 불린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라 이색적이고 신비로운 느낌까지 준다. 구얌 아일랜드는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한 섬으로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카페와 예쁜 포토 스팟이 많은 곳이다. 마지막으로 다꾸 아일랜드는 세 개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호핑투어 중 이곳에서 현지식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해변가 근처에 방갈로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하늘 높이 솟은 야자수 나무도 인상적이다.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보홀

보홀은 필리핀 중부 비사야 제도에 위치한 자연 경관이 뛰어난 섬으로 70여개의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적인 호텔과 자연, 그리고 따뜻한 햇살을 머금은 해변이 자리해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휴양지이다. 이 가운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팡라오 섬 (Pangalo Island)은 보홀 남서쪽에 자리해 있으며, 국제공항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크루즈와 스탠드업 패들 보딩

로복강 (Loboc River) 은 보홀에서 가장 큰 강으로 필리핀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곳. 로복강 크루즈를 타고 21Km에 이르는 긴 강을 가로지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정글 사이를 흐르는 신비로운 녹색의 멋진 강을 따라가면 친절하게 반겨주는 원시부족마을도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아름답고 고요한 로복강을 여행하는 방법 가운데 스탠드업 패들 보딩이 있다. 균형을 잡고 노를 저으며 보드를 탄 발 아래로 시원하고 잔잔한 강물을 느껴볼 수 있으며 주변의 자연의 모습과 소리를 더욱 가까이 경험할 수 있다.

스펙타클한 초콜릿 힐과 바이크 짚

초콜릿 힐은 보홀의 대표 여행지로 200만년전 광활한 평원에 원뿔형 언덕 1200여개가 모여 이루어진 곳이다.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언덕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전망 사진을 촬영하기에 좋다. 12월부터 5월까지 건기 시즌에 이곳을 방문하면 언덕의 풀이 진한 갈색으로 변해 초콜릿 언덕의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독특하게 공중에서 언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초콜릿 힐스 어드벤처 파크 (Chocolate Hills Adventure Park)’에서는 ‘러시 바이크 집 (Rush Bike Zip)’을 체험해볼 수 있다. 공중에 매달린 채 페달을 밟으면서 자전거를 타며 초콜릿 힐의 곳곳의 스펙터클한 모습을 상공에서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이빙 명소 발리카삭 아일랜드

팡라오 섬에는 에메랄드 빛깔의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만나는 알로나 비치 (Alona Beach)가 자리해 있으며, 해안가를 따라 다양한 리조트가 즐비하고, 어느 곳이든 사진촬영에 최적화되어 있다. 한가롭게 해변을 거닐어도 좋고 호핑투어, 다이빙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발리카삭 아일랜드(Balicasag Island) 는 보홀을 대표하는 최고의 다이빙 명소로 아름다운 해양생물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팡라오섬 알로나 비치에서 배로 30여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도시와 휴양을 동시에 즐기기, 마닐라와 바탕가스

마닐라는 다양한 문화와 예술, 역사 유적이 숨쉬는 집약체인 필리핀의 수도다. 여행객들은 마닐라에서 많은 여행지를 거치는 버스를 타고 도시를 여행할 수 있다. 국립 박물관과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멋진 쇼핑과 다이닝 체험을 할 수 있는 보니파시오 (Fort Bonifacio), 세계 최고 수준의 숙박 시설 등 필리핀 문화의 중심지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인트라무로스는 마닐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500년 전에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이 건설한 성벽 도시이다. 이곳은 자연 재해와 침략자로부터 요새를 보호한 해자와 대포와 같은 방어 시설이 손상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리잘 지역서 뮤지엄 체험  

음식, 예술, 모험과 자연을 한곳에서 원한다면 마닐라 인근의 리잘(Rizal) 주를 추천한다. 이곳의 지형은 자전거 타기, 등산, 그리고 자연과 모험 활동을 위한 흥미로운 기회를 선물한다. 울창한 구릉 언덕과 호숫가, 강, 동굴, 폭포 등 자연으로 가득하고 필리핀의 현대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핀토 아트 뮤지엄 (Pinto Art Museum), 미술관과 박물관이 자리한 앙고노 (Angono) 마을 등 예술 지역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목공소와 의류의 중심지인 따이따이 (Taytay)에서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직물, 목공, 가구를 만날 수 있다.

다이버의 천국, 아닐라오

마닐라 남쪽 육로에는 ‘그린 코리도 이니셔티브 (Green Corridor Initiative)’ 라 불리는 최고의 해변과 드넓은 관광지가 있다. 30개 다이빙 네트워크의 중심인 세계적인 스쿠버 다이빙 스폿 바탕가스의 아닐라오 (Anilano)는 풍부한 생물 다양성과 아름다운 바다가 있어 스쿠버 다이버와 다이빙 사진작가를 위한 열대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닐라오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차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 도시에서 온 주말 다이빙 마니아들과 수중 사진 촬영에 푹 빠진 사람들을 위한 안식처다. 아닐라오는 형형색색의 나새류(Nudibranchs)와 해양 광선 지느러미 물고기 리노피아스(Rhinopias)와 같이 희귀 생물의 서식지이며 마크로 다이빙(Macro Diving. 마크로 렌즈를 사용해야 할 만큼 아주 작은 해양 생물을 만나는 다이빙) 먹 다이빙(Muck Diving. 죽은 선호나 낚시 도구 등 침전물이 많은 지역에서 하는 다이빙) 마니아들 최상의 여행지이다.

아름다운 파라다이스, 보라카이

필리핀의 보석, 보라카이 섬은 맑고 푸른 물과 뽀얀 백사장뿐 아니라 수많은 즐길 거리로 가득차 있다. 보라카이 섬은 에메랄드 빛 바다와 드넓은 4km의 새하얀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치로 손꼽힌다. 이 섬에는 세계 3대 비치 중 하나인 화이트 비치(White Beach) 가 자리해 있으며, 푸카 쉘 비치 (Puka Shell Beach)는 조개가 잘게 부서져서 만들어진 백시장으로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일리그 일리간 비치 (Ilig-iligan Beach)는 사랑스러운 보라색 일몰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북적이지 않고 자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블라복 비치 (Bulabog Beach), 탐비산 비치 (Tambisaan Beach) 등에서는 워터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보라카이의 자전거 투어  

보라카이의 아름다운 비치와 더불어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보석 같은 곳들을 탐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자전거 투어가 매력적이다. 자전거 투어의 가장 큰 장점은 해변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여행객들이 볼 수 없는 더 많은 미지의 지역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발 100m에 달하는 루호산은 인기 있는 자전거 코스 중 하나이다. 산 정상에는 관광객들이 섬의 360도 파노라마를 포착할 수 있는 임시 전망대가 있다. 그리고 섬 북쪽에 자리한 아름다운 푸카 비치에는 자전거 길이 나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그리고 숲 속을 자전거와 함께 산책할 수 있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새의 지저귐을 들으며, 잔잔한 나무 잎사귀를 들으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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