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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마다 전화폭탄" 서울시, 불법 대부 전화번호 6679개 이용 정지

중앙일보

입력

서울 시청광장. [사진 서울시]

서울 시청광장. [사진 서울시]

서울시는 불법 대부광고를 근절하기 위해 '대포킬러'(불법 전화번호에 무제한 자동발신 프로그램)를 운영한 결과 불법 대부 전화번호 6679개의 이용을 정지시켰다고 19일 밝혔다.

'대포킬러'는 불법대부업 전단지에 기재된 전화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기계가 자동으로 3초마다 한 번씩 전화를 걸어 계속 통화 중인 상태를 만들어 업자와 수요자 간 통화를 차단하는 원리다.

만약 불법대부업자가 대포킬러 시스템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면 '대부업법 제9조의6에 따라 전화번호 이용중지요청 예정임을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의 불법 영업행위를 계도하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시는 지난 2017년 10월 전국 최초로 대포킬러를 개발해 운영한 결과 불법 대부전화번호 총 2만1000여 건을 차단했다. 이 중 6679개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이용을 정지시켰다.

시는 불법 대부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자치구에서 직접 대포킬러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시에서만 대포킬러 관련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자치구로 불법대부업체 신고가 들어와도 전화번호 차단까지 길게는 14일이 걸리고 있다.

시는 대부업등록번호가 없는 불법 대부 광고를 발견하면 '국민신문고'나 '서울시 응답소' 등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병욱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최근 불법대부업 광고물이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살포돼 시민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대포킬러의 지속적인 운영은 물론 대부업체 대상 정기, 수시 점검 등을 통해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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