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국민의당과 합당 안건을 승인하면, 양당 대표가 오후에 공식 합당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전 8시 30분 통의동 인수위원장실에서 국민의당 마지막 최고위가 열렸다"며 "안건은 국힘과 합당의 건 및 회계보고가 상정되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합당을 위해서 의원총회가 열려야 하기 때문에 이태규 의원과 연락을 취하기 위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직을 맡아왔지만 지난 11일 돌연 사퇴한 뒤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간 단일화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반대하며 '의원직 제명'을 요구했던 권 원내대표는 조만간 국민의당에서 제명되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비례대표로 당선된만큼 당의 제명조치가 있어야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다.
권 원내대표는 "합당 의결 전 저의 제명요청에 대한 안철수 대표(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결정을 확인했다"며 "빠르면 3일 늦으면 10일후에 선관위에 합당신고가 완료되는 시기까지 제명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6·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국민의당 당원에 대해 추가후보 등록을 받은 뒤 공천할 예정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틀에 걸쳐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시려는 국민의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서 추가 후보등록을 받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