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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 광부·간호사의 아들 존 리…미국 연방항소법원 판사에 지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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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존리

존리

한인 1.5세대인 존 리(54·한국명 이지훈·사진) 미국 일리노이주(州) 연방북부지법 판사가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지명됐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5명의 신임 연방 판사 지명자를 발표하면서 “리 판사는 제7 연방항소법원에서 근무하게 될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리 판사는 미주 한인 사상 세 번째 고등법원 판사가 된다. 앞서 캘리포니아 제9 항소법원의 허버트 최(1916~2004·한국명 최영조) 판사와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 판사가 있었다.

리 판사는 박정희 정권 시절 파독 광부였던 이선구씨와 간호사 이화자씨의 3남 중 장남으로 1968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생후 3개월 무렵 한국으로 보내져 5세 때까지 외할머니의 보살핌을 받았다. 그가 5세 때이던 1970년대 초 가족이 미국 시카고로 이민했다. 리 판사는 하버드대학(1989년 졸업)을 거쳐 하버드 로스쿨(1992년 졸업)을 나와 시카고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 ‘그리포 앤드 엘든’, ‘프리본 앤드 피터스’ 등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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