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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주민들 "땡큐, 尹"…집무실 이전에 아파트값 3주째 상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건물과 국방부 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 건물과 국방부 청사, 인근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 폭이 더 커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1일 기준) 서울 용산구 아파트값은 0.03% 올라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값이 보합세(0.00%)를 유지한 가운데 용산구의 가격 상승폭(0.02→0.03%)은 일주일 전보다 더 커졌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공원, 경부선·경의선 지하화, 한남뉴타운 개발 등 지역 현안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용산 집주인들은 시장에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22년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 변동 추이.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2022년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값 변동 추이.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지난달 18일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140㎡(10층)는 40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7월 거래된 같은 면적(13층)의 거래 가격(33억원)보다 7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 매물은 지난 11일 호가를 49억원에서 50억원으로 1억원 올렸다. 지난 1월 같은 면적(41층)이 50억9998만원에 거래되면서 3.3㎡(평)당 1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한남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며 "매도를 원하는 집주인들은 1억원가량 호가를 높여 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강남구는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뛰어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상승폭이 2배로 늘었고, 서초구는 반포동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2주 연속 0.02% 상승했다.

양천구도 목동신시가지 단지의 재건축 기대감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0.02%로 상승 전환됐다. 양천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올해 1월 17일(0.01%) 조사 이후 12주 만에 처음이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9단지 전용 106㎡은 지난달 29일 21억5000만원(14층)에 최고가 거래됐다. 지난 2월(18일) 거래금액인 19억8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올랐다. 은평구와 동대문·중랑구, 구로·금천·영등포구 등지의 아파트값도 최근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이번 주 가격이 하락한 곳은 도봉구(0.03%), 강서구(-0.02%) 등 12곳으로, 지난주(15곳)보다 3곳 줄었다. 부동산원은 "강남권(강남·서초구) 재건축이나 고가의 인기단지는 상승하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하락하는 등 지역·가격별 양극화 현상을 보이며 평균은 보합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경기도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지난주(-0.03%)보다 하락폭이 둔화됐고, 지난주 보합 전환했던 인천은 이번 주 다시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세종(-0.20%)·대구(-0.13%)·대전(-0.07%) 등지의 하락이 이어졌으나 전체적으로는 0.01% 상승했고,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하락에서 한 주 만에 다시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셋값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2% 하락했고, 경기(-0.02%)와 인천(-0.07%)도 약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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