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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원로들과 오찬…"여가부 유지해야" 의견에 尹 반박한 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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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각 분야의 원로들에게 고견을 듣는 '경청식탁, 지혜를 구합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정희 동국대 교수, 김황식 전 총리,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정대철 소강육영재단 사장,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전윤철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각 분야의 원로들에게 고견을 듣는 '경청식탁, 지혜를 구합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문정희 동국대 교수, 김황식 전 총리,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정대철 소강육영재단 사장,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전윤철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사회 각계 원로들을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면 안 된다”는 원로의 의견도 나왔는데, 윤 당선인은 폐지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반 전 총장을 비롯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전윤철 전 김대중대통령 비서실장, 정대철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신영균 국민의힘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문정희 전 한국시인협회장와 오찬을 했다. 김대중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었던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몸이 안 좋아 불참했다.

이날 오찬은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의 ‘경청식탁, 지혜를 구합니다’ 첫 번째 행사로 마련된 자리였다. 오찬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배석했다.

윤 당선인은 자리에 앉자마자 “정대철 선배와 10년 전에 소주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가벼운 대화로 분위기를 풀었다고 한다. 정대철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이제 같이 소주 마시긴 다 틀렸다”고 답해 윤 당선인이 크게 웃었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검사 시절부터 정 전 대표와 가깝게 지냈다. 한국가구박물관은 정 전 대표 동생이 운영하는 곳으로 국민통합위원회가 오찬 장소를 이곳으로 잡은 것도 정 전 대표를 고려해서라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각 분야의 원로들에게 고견을 듣는 '경청식탁, 지혜를 구합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정희 동국대 교수, 김황식 전 총리,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정대철 소강육영재단 이사장, 윤 당선인,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전윤철 전 공정거래위원장.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열린 각 분야의 원로들에게 고견을 듣는 '경청식탁, 지혜를 구합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정희 동국대 교수, 김황식 전 총리,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정대철 소강육영재단 이사장, 윤 당선인,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전윤철 전 공정거래위원장. 뉴스1

원로들은 정치·사회·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조언을 했다. 특히 사회 통합을 위해 노력하라는 주문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정 전 대표는 “사회 통합을 위해 협치하고 소통하라”고 조언하며 통합을 위한 국가원로자문회의 같은 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은 “사람이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고, 전윤철 전 실장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업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참석자 중 여성 운동을 했었던 신낙균 전 회장은 “성 평등을 위해 여가부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그러나 ‘여가부 폐지’가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성 평등이 실질적으로 많이 진전됐고, 젊은 세대는 여성만을 위한 부처보다 남성, 여성 모두를 위한 부처를 원한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원로들은 인선에 대해 지적도 했다. 인수위 구성과 장관 후보자에 대해 너무 ‘서울대 출신 60대 이상 남성’에 편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인사의 다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대선 때 약속한 것처럼 30·40대 장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위는 “이후에도 재난으로 고통받으신 분들, 나눔을 실천하고 계신 분들, 문화예술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고생하시는 분들 등 현장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자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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