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등록된 자동차가 처음으로 2500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ㆍ수소차ㆍ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의 5% 수준까지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1분기 자동차 등록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는 모두 2507만대였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5만 9000대(0.6%)가 증가한 수치로 인구 2.06명 한 대꼴이다.
서울이 2.99명당 한 대였고 부산 2.27명, 인천 1.75명, 관광객용 렌터카가 많은 제주는 1.01명이었다. 주요 국가의 자동차 한 대당 인구수는 미국이 1.1명, 일본 1.6명, 독일 1.6명, 스웨덴 1.8명이며 중국은 5.1명이다.
지역별 등록 대수는 경기도가 625만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서울(318만대), 경남(183만대), 인천(168만대), 경북(150만대), 부산(146만대) 등의 순이었다.
신규등록 대수는 39만 300대로 전년도 4분기에 비해 3.3%가 줄었다. 지역별로는 울산(-22.4%), 경남(-19.2%), 서울(-18.3%) 순으로 신규등록 감소 폭이 컸다. 김은정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의 누적점유율이 88%였고,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0.2%가 늘어난 12%였다. 지난 2019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수입차 비중은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가 지난해 4분기 대비 7.7%(8만 9000대) 증가해 누적등록 대수는 124만 8000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96만 9000대로 78%가량을 차지했다.
전기차는 25만 8000여대였으며 이 가운데 국산차 점유율은 79%였다. 제작사별로는 현대차(44.2%), 기아(24.3%), 테슬라(13.8%)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 차종별로는 승용이 78.7%(20만 3311대), 화물 19.8%(5만 1153대), 승합 1.4%(3,651대), 특수 0.1%(138대) 등이었다.
모델별로는 코나 일렉트릭(12.6%, 3만 2548대)이 가장 높았고 이어서 아이오닉5(11.3%, 2만 9292대), 포터Ⅱ(11.0%, 2만 8503대), 테슬라 모델3 (9.3%, 2만 4143대), 니로EV(7.7%, 1만 9783대)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