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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53일 만에 시즌 11호 골...한국인 최다골 신기록까지 2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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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골을 터뜨린 황의조. [AFP=연합뉴스]

두 달 만에 골을 터뜨린 황의조. [AFP=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30·보르도)가 두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도 승리하며 강등권 탈출 희망을 키웠다.

보르도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1~22시즌 리그앙(1부리그) 31라운드 메스와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황의조는 후반 막판 헤딩 쐐기 골을 터뜨렸다. 약 두 달 만이자, 리그 7경기 만에 터진 시즌 11호 골(2도움). 지난 2월 13일 24라운드 랑스전이 마지막 득점이었다. 득점 순위는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황의조 활약으로 팀도 값진 승리를 챙겼다. 보르도는 지난 1월 23일 22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 승리(4-3) 뒤 무려 9경기, 기간으로는 3달여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개 팀 중 최하위였던 보르도(승점 26·5승 11무 15패)는 메스(승점 23)를 끌어내리고 19위로 올라섰다. 1부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리그앙은 19위와 20위가 2부리그로 강등된다. 18위는 2부 승격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통해 잔류 여부를 가린다. 보르도는 18위 생테티엔(승점 27)을 승점 1로 추격했다. 17위 클레르몽(승점 28)과도 겨우 승점 2 차다. 막판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황의조는 후반 43분 야신 아들리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골키퍼 키를 넘겨 자신에게 향하자, 헤딩 슛으로 메스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포효하며 두 달여 간의 마음 고생을 날렸다. 황의조는 소속팀에서도 골 침묵했지만,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도 골맛을 본 지 오래됐다. 10개월 간 무득점이다. 황의조는 손으로 눈가를 훔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황의조는 후반 38분 옐로카드를 받았다. 페널티박스에서 메스 수비수 딜랑 브론과 발끼리 부딪쳐 넘어졌는데, 심판은 시뮬레이션 파울로 판단했다. 황의조는 올 시즌 남은 7경기에서 신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시즌 12골로 박주영(2010~11시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두 골을 더 넣으면 리그앙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다시 쓴다. 2019년 7월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보르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황의조는 올 시즌이 프랑스 무대 세 번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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