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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채용 의혹' 은수미 성남시장 11시간 조사받고 귀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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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연합뉴스

은수미 성남시장. 연합뉴스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관련 의혹을 받는 은수미 성남시장에 대한 경찰 조사가 11시간 만에 끝났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4일 오후 2시 은 시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5일 오전 1시까지 11시간가량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2018년 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자원봉사자들이 성남시와 시 산하기관인 서현도서관 내 자료정리원 등에 대거 채용된 것과 관련해 은 시장의 관여가 있었는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은 시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 시장은 조사를 마치고 경기남부청사를 나서면서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서현도서관 부정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9월 '은수미 성남시장 선거캠프 자원봉사자들의 공공기관 부정채용 의혹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처음 불거졌다.

당시 청원인은 "서현도서관 공무직 2차 면접시험은 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최종 선발인원 15명 중 무려 7명이 은 시장 캠프의 자원봉사자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은 시장의 채용비리 의혹을 밝혀달라며 같은 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당초 수사를 맡았던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사안의 중요성과 집중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 12월 상급관서인 경기남부청에 사건을 넘겼다.

이 사건과 관련해 은 시장 선거캠프 핵심 관계자 출신 A씨와 인사 담당 간부 B씨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은 시장은 이 사건과 별개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 관련 경찰로부터 수사 자료를 건네받는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의혹 사안으로 불구속 기소(뇌물공여·직권남용 혐의)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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