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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고위직도 '똘똘한 한채'…3분의 1이 강남3구 주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한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30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한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고위공직자(1급 이상) 11명 중 4명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는데, 이런 분위기가 공직사회에서도 관측되고 있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국토부에서는 장관과 1·2차관 모두 서울 '강남3'구에 아파트를 보유했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서초블랑빌(전용면적 121.79㎡)을 갖고 있는데, 이 아파트는 지난해 공시가격 기준 7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취임 당시 신고한 가격과 같다. 이에 노 장관의 재산 총액은 14억941만원으로 지난해 13억7988만원보다 2953만원 늘었다.

윤성원 1차관은 강남구 논현동 경남논현아파트 전용 83.72㎡를 12억5975만원으로, 황성규 2차관은 서초구 방배동 임광아파트 전용 123.38㎡를 15억5100만원으로 신고했다. 황 차관은 방배동 아파트 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전용 127.75㎡ 아파트 전세임차권 등을 포함해 총 재산이 28억7912만원으로 국토부 고위공직자 중에서 가장 많았다. 황 차관이 보유한 아파트는 지난 1년간 2억900만원 뛰었다.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도 강남 아파트를 갖고 있다. 김 실장은 서초구 잠원동 전용 84.57㎡를 14억4200만원으로 신고했다. 한편 국토부 고위공직자 11명 모두 1주택자였다.

 30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이 신고한 이 아파트 가격은 16억3200만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35억원 선이다.  임현동 기자

30일 공개된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이 신고한 이 아파트 가격은 16억3200만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35억원 선이다. 임현동 기자

주택 관련 국토부 산하기관 기관장과 고위직들도 강남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국세청장 출신인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3차 전용 82.48㎡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7월 부임 당시 신고한 16억3200만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현재 이 아파트 해당 면적 시세는 34억~36억원(KB시세 기준) 수준이며 1년 전보다 실거래가격이 10억원 이상 뛰었다. 이 때문에 이 아파트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뛴 것으로 알려졌다.

손태락 한국부동산원 원장은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오금동 송파호반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 101㎡ 아파트(9억6700만원)를 갖고 있다. 양기돈 부원장 역시 송파구 가락동 가락2지역주택조합 전용 85.70㎡ 조합원 입주권(6억6900만원)과 함께 경기 하남시 감일동 감일푸르지오마크베르 84.89㎡ 분양권(2억7745만원)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지홍 감사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2차이편한세상 전용 84.67㎡ (11억20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 마포구 아현동 서서울삼성아파트 전용 42.44㎡(3억3496만원)를 상속받아 다주택자가 됐다.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도 서초구 우면동 우면파라곤 전용 77.14㎡(7억1300만원) 한 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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