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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가득 대구] 방탄소년단 리더 RM도 대구에 오면 꼭 들르는 곳은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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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예술이 땡길 때 가볼만한 곳

대구에는 1) 사회적·예술적 이슈와 세계 미술의 선도적 흐름을 소개하는 대구미술관, 2) 청년복합문화예술공간인 수창청 춘맨숀, 3) 1950년대 피란시절 문인들의 정신적 고향인 향촌동의 역사 재현 공간인 향촌문학관이 있다. [사진 대구시]

대구에는 1) 사회적·예술적 이슈와 세계 미술의 선도적 흐름을 소개하는 대구미술관, 2) 청년복합문화예술공간인 수창청 춘맨숀, 3) 1950년대 피란시절 문인들의 정신적 고향인 향촌동의 역사 재현 공간인 향촌문학관이 있다. [사진 대구시]

전국 미술관을 다니며 인증샷을 남기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 RM이 찾는 미술관은 그가 다녀간 뒤에는 BTS 팬들이 대거 몰리며 북새통을 이룬다. RM이 이른바 ‘미술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사람)’로 불리는 이유다.

대구에도 RM이 다녀간 미술관이 있다. 지난해 7월 RM은 대구미술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대구에 기증한 작품 21점을 소개하는 ‘웰컴 홈 : 향연饗宴’전을 관람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다시 대구미술관을 찾아 전시작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2011년 5월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세계적 거장들의 개인전을 열어 여러 차례 흥행을 이끌어냈다. 대표적 사례가 2013년 쿠사마 야요이(草間 彌生) 개인전이다. 당시 96일간 약 33만 명의 관람객이 대구미술관을 찾았다. 올해 대구미술관은 개관 11주년을 맞아 ‘모던 라이프’ 등 10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 같은 예술공간도 있다. 두 공간은 각각 KT&G 연초제조창 창고와 직원 아파트가 문화공간으로 거듭난 경우다. 1999년 전매청 폐쇄 후 두 공간은 20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대구예술발전소에선 올해 첫 기획전시 ‘Beyond the Limit’가 열리고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사회상을 기록하고 장르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한 작가들을 소개한다. 수창청춘맨션은 올해 신규 사업으로 ‘예술, 담론을 말하다’를 진행한다. 예술계 이슈에 대해 참여자들이 각자 의견을 나누는 난상토론이다.

대구의 ‘이태원길’도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꼽힌다. 서울 이태원과는 다르다. 소설가 이태원(1942~2009)의 이름을 딴 길이다. 그의 대표작 『객사』의 배경이 된 지역에서 작가의 흔적을 기리고자 조성됐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팔거역에서 동천육교까지 이어지는 보행자 전용도로가 이태원길이다.

대구 남구 계명대 대명캠퍼스 인근 대명공연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문화공간이다. 극단과 개인화실, 예술기획사, 예술단체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공연문화의 거점으로, 1년 내내 연극과 공연이 열린다.

대구 중구 향촌문화관에 가면 50년대 대구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향촌문화관은 옛 한국상업은행 대구지점을 리모델링해 2014년 10월 개관했다. 한국전쟁 당시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 고향이었던 대구 향촌동 일원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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