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李 뭘해도 안돼" 조롱 논란에도…尹 인수위 합류한 이한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강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을 나서고 있다. 강정현 기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차 전복사고 조롱 논란'으로 국민의힘 선대본(정책본부)에서 물러났던 이한상 고려대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한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교수는 현재 인수위 경제1분과에서 전문가 그룹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전문성을 살려 정책 자문을 하는 역할"이라며 "이 교수의 과거 발언에 문제가 있었던 건 맞지만, 인수위가 일하는 집단인 만큼 능력과 전문성을 먼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조세·금융 분야 권위자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 사무관을 지냈으며,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과 미시건주립대 등에서 석·박사를 받았다. 윤 당선인의 세제·기업·고용 관련 정책 등을 다듬었다고 한다.

그는 지난달 16일 이 전 후보의 유세차 전복사고를 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뭘 해도 안 된다는 게 이런 것"이라며 "저쪽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고 글을 써 논란을 빚었다.

[이 교수 페이스북 캡처]

[이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편 대선 당시 논란으로 선대본을 떠났다가 인수위로 복귀한 건 이 교수가 처음이 아니다.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 실무를 맡았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 공약집에 '오또케'란 표현을 썼다가 논란이 되자 선거대책본부에서 해촉됐다.

하지만 지난 23일 정 교수는 사법개혁 정책 수립 등을 주도하는 인수위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전문위원으로 임명되며, 인수위에 복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