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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귀화' 린샤오쥔, 결국 복귀 미뤄져…中, 세계선수권대회 기권탓

중앙일보

입력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이 지난달 5일 중국의 혼성계주 금메달을 축하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이 지난달 5일 중국의 혼성계주 금메달을 축하했다. [사진 웨이보 캡처]

동성후배 성추행 사건으로 중징계를 받은 뒤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의 국제대회 복귀전이 미뤄졌다.

30일 중국 공인일보 등 현지매체는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음 달에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총감독, 빅토르안(안현수) 기술코치 등 기존 지도자들과 계약이 만료된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져서 이번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효준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그는 지난달 SNS 라이브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관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이었던 임효준은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친 뒤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하지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때문에 오랜기간 국제대회 무대에 서지 못했다. 그는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 지난 10일에야 중국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겼다.

지난달에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역시 출전하지 못했다. 다만 대회기간 중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는 발언과,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혼성 계주 금메달 획득을 축하하며 엄지를 치켜올린 사진 등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한편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오는 18~2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다음달 8~10일로 3주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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