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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유일 예비등록 0명…경북지사 선거판 무슨 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9면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28일 현재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은 0명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군소 예비 후보를 포함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명도 하지 않은 곳은 경북도지사 선거가 유일하다.

28일 대구·경북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직 시장에 국회의원·당 최고위원·전직 언론인 등이 총출동하는 ‘이웃사촌’ 대구시장 선거판과 달리 경북도지사 선거판은 썰렁하다. 도지사 자리에 도전 의사를 실질적으로 내비친 주자가 국민의힘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뿐이어서다. 이 지사는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이 원하면 계속 자전거 페달을 밟고 가겠다”며 재선 의지를 나타냈다.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주자들은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영세 현 안동시장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출신인 권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2020년 민주당에 입당했다. 장세호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과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이사 등도 출마설에 포함된 주자다. 이밖에 김광림·박명재·강석호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도 출마설이 자천타천으로 나온다.

경북지역에선 이 지사가 독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경북은 대구와 마찬가지로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다. 보수정당 3선 국회의원 출신에다 현 국민의힘 소속인 이 지사와 당 공천을 두고 다툴 만한 주자가 사실상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지사 독주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이 나온다. 이 지사는 최근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를 평가 결과 59%의 긍정평가를 받아 전국 광역단체장(경기·경남·제주 제외) 중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리터가 지난해 11월 26~30일, 12월 27~1월 2일 전국 18세 이상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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