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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후보등록' 전국유일 0명…썰렁한 경북지사 선거판 왜?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개관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9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개관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28일 현재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은 0명이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 군소 예비 후보를 포함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명도 하지 않은 곳은 경북도지사 선거가 유일하다.

28일까지 전국유일 예비후보등록 0명 
28일 대구·경북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직 시장에 국회의원·당 최고위원·전직 언론인 등이 총출동하는 '이웃사촌' 대구시장 선거판과 달리 경북도지사 선거판은 썰렁하다. 도지사 자리에 도전 의사를 실질적으로 내비친 주자가 국민의힘 이철우 현 경북도지사뿐이어서다. 이 지사는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사람이 원하면 계속 자전거 페달을 밟고 가겠다"며 재선 의지를 나타냈다.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해 10월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탈춤공연장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 전시관 앞에서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해 10월 경북 안동시 운흥동 안동탈춤공연장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균형발전 박람회' 전시관 앞에서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뉴스1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주자들은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영세 현 안동시장이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출신인 권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 때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고, 2020년 민주당에 입당했다.

장세호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과 오중기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이사 등도 출마설에 포함된 주자다. 이밖에 김광림·박명재·강석호 의원 등 전·현직 의원들도 출마설이 자천타천으로 나온다.

“현 지사 독주” 의견 많아
경북지역에선 이 지사가 독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경북은 대구와 마찬가지로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다. 보수정당 3선 국회의원 출신에다 현 국민의힘 소속인 이 지사와 당 공천을 두고 다툴 만한 주자가 사실상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북도의 경우 이의근·김관용 등 앞선 지사가 모두 3선을 지낸 바 있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지사 독주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나온다. 이 지사는 최근 전국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지지도를 평가 결과 59%의 긍정평가를 받아 전국 광역단체장(경기·경남·제주 제외) 중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리터가 지난해 11월 26~30일, 12월 27~1월 2일 전국 18세 이상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경북도의 한 간부 공무원은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이전 확정 같은 성과에 그간 지사직을 지내면서 문제를 일으킨 사례도 없어 이 지사의 선거 독주를 예상하는 여론이 직원들 사이에 많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은 5월 12일과 13일 양일간 이뤄진다. 선거인명부 확정은 같은 달 20일이며, 사전투표일은 5월 27일~2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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