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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트리플 보기...루키 안나린, JTBC클래식 한 타 차 분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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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AP]

안나린. [AP]

LPGA 루키 안나린이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애라 골프장에서 벌어진 JTBC 클래식에서 한 타 차 3위를 했다.

티티쿨 연장 끝 우승

안나린은 이날 벌어진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했다. 나나 매드슨(덴마크)과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16언더파를 기록했고 연장전 끝에 티티쿨이 우승했다.

4라운드 후반까지 안나린의 분위기는 좋았다. 선수 매드슨에 3타 차 2위로 시작했지만 16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으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비교적 쉬운 파 5인 17번 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했다. 안나린은 "이전처럼 내 플레이에 집중했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첫 번째 퍼팅을 강하게 쳐 생각보다 많이 지나갔다. 좀 어려운 거리가 남았는데 성공하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 연장에 갈 수 있었다.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거리에 공을 떨궈 놓기도 했다. 그러나 첫 버디 퍼트가 짧아 한 타 부족했다.

안나린. 장진영 기자

안나린. 장진영 기자

가장 아쉬운 건 전날 마지막 홀이었다. 안나린은 전날 짧은 파 4인 16번 홀에서 1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았다. 파5인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했다. 2홀에서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가 나왔다.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며 문제가 생겼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했고 결국 5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로 트리플 보기가 됐다.

안나린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기록했다. 골프를 비교적 늦게 시작해 우승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열린 LPGA 투어 Q시리즈 수석이었다.

안나린은 "이번 주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 아쉽게 끝난 것 같지만, 다음 주 메이저 대회도 있으니 더 집중해 보겠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날 4언더파, 합계 14언더파 공동 4위를 기록했다.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도 이어갔다. 박인비가 11언더파 공동 8위다.

고진영은 "재미있게 치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어려웠다. 마지막 세 홀에서 이글도 했고 버디로 마무리했다는 점은 칭찬해주고 싶다. 긍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음 주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고진영은 또 "다음 주 쉐브론 챔피언십은 2019년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다.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포피스폰드에 빠지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우승한 티티쿨은 2003년 2월 20일생으로 만 19세 25일이다. 지난해Q시리즈에서 3등으로 출전권을 땄다. LPGA 투어에 오기 전 유럽여자투어에서 4승을 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통과 했고 1승 포함 톱10에 3번 들었다. 안나린, 최혜진을 제치고 신인왕 순위 1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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