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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4개학교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로 인증

중앙일보

입력

유니세프한국위원회(사무총장 이기철)는 3월 24일 충북 강서초(청주시), 달전초(충주시), 소이초(음성군), 죽리초(증평군)를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유니세프가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아동권리옹호 사업 중 하나로서 2005년 영국에서 시행된 이후 현재 전 세계 16개국에서 6,000여 개의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위의 4개 학교가 최초로 인증되었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는 아동의 권리를 존중하며 세계 아동 권리장전인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실천하는 학교이다. 학교에서 아동을 포함한 학교 구성원이 아동의 권리를 배우고, 아동의 권리를 체득하고,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학교를 운영하며, 학교의 중요 정책 결정시 아동의 의견을 청취하고 존중한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2019년 12월 충청북도교육청과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만들기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그후 충북도에 소재한 강서초, 달천초, 소이초, 죽리초 4개 학교가 2년간 노력한 결과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심사위원회(아동권리 또는 교육 전문가 6인으로 구성)로부터 아동친화학교의 9개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고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로 인증된 것이다.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인증을 위한 9개의 요건(구성요소)는 첫째, 아동 및 학교 구성원이 아동권리를 인식하고 있는지 둘째, 아동권리증진을 위한 학교 운영체계를 갖추고 있는지, 셋째, 아동 및 학교구성원이 상호 존중하는지, 넷째, 아동의 안전을 위한 학교 환경이 조성되었는지 다섯째, 차별받는 아동은 없는지 여섯째, 아동이 학습관련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지 등이다.

이번 심사 위원회는 4개교가 지난 2년간 교육현장에서 아동권리협약을 실천하고 아동친화적인 학교 를 조성하는데 있어 많은 성과가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서초는 교사들의 학습 공동체 구성을 통해 양질의 아동권리 교육 방법을 개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고, 달천초는 교장실을 ‘권리 존(zone)’으로 변경해 아이들이 머무는 자유로운 공간으로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소이초는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인 음성군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음성군과의 협력을 통해 아동친화 정책을 전개한 점이, 죽리초는 아동정책 발표회 등을 통해 아동의 교내·외 참여 문화를 조성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병우 충청북도 교육감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만들기를 시작하며 학교 교육과 인권 교육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한 결과 교사 및 학생 모두 아동인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교육 현장을 포함한 공동체 전체에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동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아동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학교가 아동친화적인 환경을 갖게 되면 아동이 행복한 세상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의 기본 취지이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에서는 학생들의 87%가 학교생활이 행복하며, 82%가 학교에서 자신의 의견이 존중된다고 느끼며, 교사의 98%가 근무에 만족한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이번에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4개 학교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한국의 모든 학교가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아동이 생활하는 모든 사회(공간)을 아동친화적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유니세프 아동친화사회 만들기 이니셔티브’를 펼치고 있으며, 아동친화사회 만들기 이니셔티브에는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사업 이외에도 유니세프아동친화도시 사업과 유니세프아동친화기업 사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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