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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전용 선복과 항공기 확보 통해 코로나 속 농식품 수출농가의 물류난 해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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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HMM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 장(왼쪽)과 배재훈 HMM 대표가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HMM 업무협약 체결식을 마치고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 장(왼쪽)과 배재훈 HMM 대표가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꽉 막혔던 농수산식품 수출길이 차츰 열리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이하 농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공사)는 국적 운송사인 HMM(주) 및 대한항공과 협업을 통해 전용 선복(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의 지정공간)과 항공기 확보로 농식품 수출농가와 업계의 애로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선적 공간 부족과 통관 지연 등 글로벌 물류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수출업체의 선복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2021년 7월 공사와 HMM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주 서안 노선에 전용 선복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부터는 호주 노선까지 추가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20차례에 걸친 HMM 전용 선복을 운영한 결과 미국·호주 농식품 수출 물량은 총 5000t(751TEU)에 달했다. 그중 신선배가 약 3000t으로 대미 전체 수출물량의 40%를 운송했다. 김치와 버섯은 34%와 12%로 전용 선복 운영이 대미 농식품 수출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올해에도 수출 활성화를 위해 업계 수요를 반영한 미국 동부, 유럽, 동남아 등으로 전용 선복 노선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딸기는 유통기간이 짧아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출물량의 95% 이상을 항공운송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물류가 증가하면서 운임이 상승하고,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약품 운송으로 우선순위가 밀려 선적공간 부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농식품부와 공사는 지난해부터 딸기 본격 수출시즌인 4월 말까지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주 4회 딸기 전용기를 운영해 수출물량의 91%를 운송했다. 올해는 딸기 수출 제1위 지역인 홍콩까지 확대해 매일 2회 운행하고 있어 농가와 수출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기온상승으로 딸기 생산이 급증하면서 국내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수출농가의 근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사는 3월부터 주력 수출시장인 홍콩·싱가포르 외에도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신남방 국가에서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통해 수출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노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출식품이사는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기준 85억 달러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도 그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수출농가와 업체가 현장에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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