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송영길 전 대표를 차출설에 동의했다.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나설 '중량감 있는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전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선봉에서 들고 뛸 중량감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후보군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4·7재보궐선거에 나섰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주민 의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한 예비후보는 전무한 상태다. 이에 당내 일각에선 이재명, 이낙연 상임고문뿐 아니라 송 전 대표의 차출설이 나왔다.
전 의원은 “국민께 부족하게 비치겠지만 우리 민주당은 두 달 뒤에 있을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쇄신의 모습을 보여 달라진 민주당의 모습과 함께 선거에서 절실히 싸워줄 장수를 잘 선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타깝게도 서울, 부산 등 주요 지역에 ‘내가 나서겠다’며 선뜻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선배 동료분들이 확 눈에 띄지 않는다”며 “정치적으로도 서울, 부산 등 패색이 짙다는 생각들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고,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생각도 일부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장 선거에서 패배할지언정 마지막까지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기초자치단체장까지 민주당과 함께 헌신하는 공직 후보자들이 국민들께 비전 제시하는 것을 주춤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송 대표의 차출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