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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軍작전, 돈바스학살 막기 위해 시작했다"

중앙일보

입력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콘서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위해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콘서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연설을 하기위해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전개한 이유에 대해 돈바스지역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제노사이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은 23일째 계속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병합 8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연설을 펼쳤다. 검은색 롱패딩 차림으로 가수들의 공연 중간에 등장한 그는, 경기장 중앙의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2014년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귀속된 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들도 독립을 추진했지만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들을 상대로 제노사이드를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돈바스 지역) 사람들을 고통과 제노사이드로부터 해방하는 것이 돈바스와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한 군사작전의 주요 동기이자 목표"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영웅적이고 헌신적으로 싸우고 있다고, 이 같은 단합은 오랫동안 없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 경찰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엔 9만5000명, 경기장 주변엔 10만명 등 약 20만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석했다. 관중들은 푸틴의 연설 뒤 장내가 떠나갈 듯 환호하며 열광했다.

한편 지난 2014년 3월 16일 당시까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공화국은 주민투표에서 96% 넘는 찬성으로, 러시아 귀속이 결정됐다. 뒤이어 3월 18일 푸틴 대통령과 크림공화국 지도부는 반도의 러시아 병합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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