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문파였다가 '뮨파'가 되다, 윤석열 택한 이들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지지했던 친문(親文) 유권자들이 만든 '뮨파'란 신조어가 17일 현재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 '문' 자음(ㅁ)과 윤 당선인의 성 '윤' 모음(ㅠ)을 합친 것이다. 받침(ㄴ)은 공통으로 들어간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당내 경선 뒤 윤 당선인 지지로 돌아섰던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직접 '뮨파'를 한자로 써 소개하기도 했다. 정 전 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에 새로 나온 신조어라길래 재미로 한번 써봤다"며 문(文)과 윤(尹)을 합성한 한자어 '뮨(文+尹)'와 집단을 뜻하는 한자어' 파(派)'자를 써 올렸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정치권에선 민주당 지지층의 균열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는 지적이 나온다. 친문핵심들은 20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해왔다. 이재명 전 후보가 지난 19대 대선 경선때 문재인 당시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던 게 앙금이 돼서다. 이번 대선에서 이 전 후보가 문 대통령의 부동산정책 등을 비판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도 불만을 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