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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양딩신, 4강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8강전〉 ○ 양딩신 9단 ● 이창석 8단

장면 10

장면 10

장면 ⑩=사활은 문자 그대로 죽고 사는 것이므로 바둑을 지망하는 어린이들은 사활부터 배운다. 일류들은 다 사활의 고수들이다. 얼핏 백대마가 위험하다 느낀 순간 양딩신은 백1의 끼움수를 들고나왔다. 이 수가 유일한 삶의 길이었다. 삶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 고비가 백7. 이 수로 A에 끊었다가는 흑이 7의 곳에 두어 대마가 잡힌다. 그러나 백7로도 아주 끝난 것은 아니다.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흑1의 치중수가 최종관문. 여기에 백2로 끊는 수가 중요하다. 이후 백6까지 수상전에서 백승이다. 수순 중 백이 2 대신 5 자리에 두면 그 순간 공든 탑이 무너진다. 흑이 2로 이어 대마는 죽는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결국 흑1 잇고 백2 살았다. 이후 흑은 3에 뛰어들어 추격전을 펼쳤으나 크게 기운 형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이창석 8단은 팬들에겐 조금 낯선 이름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한국랭킹 25위에서 현재 6위까지 빠르게 성장한 기사다. 비록 이번에 중국의 강자 양딩신 9단에게 패해 큰 무대에서 좌절을 맛봤지만 그는 이미 많은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196수 백 불계승.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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