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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이재명 "미안합니다" 짧은 글에…댓글 5000개 달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선 후보가 해단식 후 4일 만에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전 후보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며 짧은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5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지지자들은 “당신이 포기하지 않았으니 저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미안하지 않습니다. 빨리 회복하시고 돌아와 주십시오”,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보석을 몰라 본 국민이 죄송한 거지요. 평생 끝까지 함께할 겁니다“라는 댓글을 남기며 이 전 후보를 응원했다.

블로그 화면 캡처

블로그 화면 캡처

민주당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내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는 ‘이재명 전 후보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윤호중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에 반발하며 이 전 후보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전 후보 측근 의원들은 이를 만류하고 나서는 등 당분간 비대위를 둘러싼 불협화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대위 수장인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선 13일 N번방추적단 ‘불꽃’ 활동가 박지현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성폭력근절특위 위원장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두 공동위원장을 포함 총 8명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조응천·이소영 의원, 배재정·채이배 전 의원, 김태진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권지웅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 전 후보는 대선 패배 직후인 지난 11일 지지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라며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라고 강조했다. 당의 분열을 우려한 듯한 발언으로,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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