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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신임 CEO에 ‘현대맨’ 김경배 확정…11년만에 첫 현금배당도 실시

중앙일보

입력

HMM 김경배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사진 HMM]

HMM 김경배 신임 최고경영자(CEO) 내정자. [사진 HMM]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김경배 전 현대글로비스 대표를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확정했다. 또한 HMM은 새 CEO를 맞아 11년 만에 첫 현금 배당도 할 계획이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경영진추천위원회가 지난달 9일 김 전 대표를 신임 CEO 후보를 확정한 데 이어 HMM이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그를 최종 추천했다.

HMM은 신임 CEO 선임 과정에서 HMM의 성장과 경영혁신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 글로벌 역량,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1990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10년간 보좌한 정통 ‘현대맨’이다. 이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현대자동차그룹 비서실장·글로벌전략실장 등을 거쳐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현대위아 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그는 현대글로비스에서 9년간 대표를 역임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끌어낸 물류 전문가로, 경영 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HMM 측은 전했다.

HMM은 “김 내정자는 HMM의 경영정상화를 넘어 향후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HMM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적임자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HMM은 이달 29일 개최될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한 후 이사회 승인을 거칠 계획이다. 김 내정자는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경영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HMM은 이날 이사회에서 3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결정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첫 배당이다.

배당액은 1주당 600원(총 2934억원)으로, 배당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다. 이 배당 계획도 이달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HMM은 최근 3년간 국내 코스피 상장사 상위 100개사가 지급한 시가배당인 평균 2.1%를 상회하는 2.2%로 배당률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HMM은 매출 13조7941억원, 영업이익 7조3775억원, 당기순이익 5조337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HMM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누적 결손금은 4조4439억원이었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를 모두 차감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 방안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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