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속보] 강릉 옥계·동해 산불 '90시간 사투' 끝에 주불진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육군 8군단 통신단 장병들이 나무 그루터기에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 육군 8군단]

8일 강릉시 옥계면 남양2리 산불 현장에 투입된 육군 8군단 통신단 장병들이 나무 그루터기에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고 있다. [사진 육군 8군단]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 산림을 쑥대밭으로 만든 산불의 주불이 8일 오후 7시쯤 진화됐다. 산불 발생 약 90시간 만이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7시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진화 및 뒷불 감시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 지난 5일 새벽 1시8분께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발생해 동해시 망상 일대로 확산됐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강릉 1900㏊, 동해 2100㏊에 달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 13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5602배에 달한다.

재산 피해는 동해에서 주택 등 130채가 전소되고, 53채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봤다. 강릉에서는 주택 10채가 전소되고 4채가 일부 탔다.

이재민은 동해와 강릉에서 110명과 6명 등 116명이 발생했다.

산불은 주민들에 앙심을 품은 60대 남성의 주택 ‘토치 방화’로 시작됐다.

나흘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106대가 투입됐고, 인력은 1만1178여명이 투입됐다.

산림 당국은 재산피해와 산불피해에 대한 정확한 현장 조사를 거쳐 피해지원과 산림피해복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삼척 산불은 이날 일몰까지 주불 진화에 이르지 못한 채 야간진화체제에 들어갔다.

삼척에서는 현재까지 산림 650㏊가 탔다. 주택 3채와 군 소초와 탄약고가 모두 타고,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이재민은 1세대 2명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9일 날이 밝는 대로 동원 가능한 헬기와 진화인력을 총동원해 주불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