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한복판 박스 2개 덩그러니…대선 투표 물품 들어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인천 송도1동 행정복지센터 소속인 1톤 포터 화물차량이 7투표소로 이동하던 중 송도국제도시 해송고등학교 인근에 떨어뜨린 투표소 물품세트. 뉴스1

인천 송도1동 행정복지센터 소속인 1톤 포터 화물차량이 7투표소로 이동하던 중 송도국제도시 해송고등학교 인근에 떨어뜨린 투표소 물품세트. 뉴스1

제20대 대선 투표 준비물품을 담은 상자가 인천 송도의 한 도로 위에 떨어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치를 취했다.

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4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해송고등학교 정문 옆 삼거리 왕복 4차로 가장자리에서 “제20대 대선관련 투표(물품이 담긴)상자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인근을 지나가다가 상자를 발견한 택시기사 A씨가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도로 위에서 투표 관련 물품이 담긴 상자를 발견했는데, 다른 차량들이 밟고 지나갈까봐 인도로 옮겼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상자들은 송도1동 행정복지센터 소속인 1톤 포터 화물차량 운전자가 도로 위에 떨어뜨린 것으로 확인됐다. 제20대 대선 투표 준비 물품을 담은 박스를 7투표소로 옮기던 중 방지턱에 걸리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떨어진 상자 2개 중 1개 안에는 투표 관련 매뉴얼을 담은 소책자, 투표 가이드북, 홍보책자, 팸플릿 등이 담겨 있었다. 나머지 상자에는 방역물품과 위생장갑이 들어 있었다.

투표용지나 선거상 보안 유지가 필요한 문건 등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상자 내용을 확인한 뒤, 행정복지센터와 선관위에 연락을 취했다.

이후 1시간만에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자를 인계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