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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따뜻한 대선일, 낮 최고 20도…건조특보 당분간 유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8일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8일 강원 동해시 일원의 산림 곳곳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전국이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서쪽에서 따스한 바람이 천천히 유입되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15도 안팎을 기록하겠다. 비가 내리는 13일 이전까진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선거일 낮 최고 20도

9일 따뜻한 서풍이 불고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전국에 포근한 날씨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을 -4~9도, 낮 최고기온을 10~20도로 예보했다. 낮 기온은 평년보다 5도 이상 높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하늘은 대체로 맑을 전망이다.

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시민들이 선거 홍보물이 설치된 청계천을 지나고 있다. 장진영 기자

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시민들이 선거 홍보물이 설치된 청계천을 지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다만 아침 기온은 평년(-4~4도)과 비슷해 춥겠다. 일교차가 15~20도로 커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따뜻한 바람과 차가운 해수면이 만나는 서쪽 지역과 서해 상엔 짙은 안개가 낄 전망이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서쪽 지역 육상 및 해상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에 비해 바람이 약해지면서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보통'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수도권·충청권·전북·대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11~12일 동해안 강한 바람

지금처럼 마른 날씨는 최소 12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상공에 고기압이 강하게 버티고 있어 비구름을 동반한 저기압이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우리나라 서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만들어지기 어렵다. 11~12일엔 동해안에 강한 서풍이 불 예정이라 산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8일 오후 1시 기준 건조 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8일 오후 1시 기준 건조 특보 현황. 자료 기상청

동쪽 지역 대부분에 내려진 건조 특보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8일 기준 울산, 부산, 대구, 경상남도(함양·의령·밀양), 경상북도(경북 북동 산지·울진 평지·경주·포항·영덕·안동·예천·칠곡·성주·군위·경산·구미), 강원도(강원 북부 산지·강원 중부산지·강원 남부 산지·삼척 평지·동해평지·강릉 평지·양양 평지·고성 평지·속초 평지·태백)에 경보 수준의 특보가 발효 중이다.

가장 가까운 비 소식은 오는 13일이다. 우리나라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수증기가 유입되는 시점이다. 기상청은 산불피해가 큰 강원 영동 지역엔 13~14일 이틀간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12일에도 확률(40%)은 낮지만, 비가 내릴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올겨울 강수량이 역대 최저치(13.3mm)를 기록해 땅과 산이 평소보다 더 마른 상황이다. 기상청의 3개월 중기 예보에 따르면 올해 3~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5월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강수량 얼마나 적을까.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올해 전국 강수량 얼마나 적을까.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13일 충분한 비가 내려준다면 산불 걱정을 덜 수 있다. 다만 저기압의 이동에 따라 강수 지역과 강수량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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