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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1주만에 서울 정상등교 84%→66%…학생 확진 5배 증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새 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세종시 집현초등학교 학생들이 거리두기와 손소독을 하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새 학기 첫 등교가 시작된 2일 세종시 집현초등학교 학생들이 거리두기와 손소독을 하며 교실로 향하고 있다. 뉴스1

개학 후 서울 유·초·중·고 학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정상 등교하는 학교 비율이 66%에 그쳤다. 개학 첫날인 2일 84%에 비해 5일만에 18%p가 줄어든 수치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새 학기 개학 당일인 지난 2일엔 서울 전체 학교의 84.2%가 정상 등교를 시행했다. 초등학교는 69.4%, 중학교는 88.2%, 고등학교는 91.6%가 정상 등교했다.

하지만 학생 및 교직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7일 정상 등교한 학교는 66.2%로 크게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53.6%, 중학교는 39.1%, 고등학교는 59.2%만 정상 등교했다.

특히 중·고등학생의 확진자 발생률이 큰 폭으로 늘어 등교 유형을 조정한 중·고교가 많았다. 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1, 2학년은 전면 등교하게 되어 있고 맞벌이 부모 가정인 경우 학교에서 돌봄을 하기 때문에 전면 등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중학교는 의무 등교 학년이 없어서 나타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개학 후 서울 학생 코로나 확진 5배…교직원은 3배

4주간 서울 학교급별 확진자 발생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4주간 서울 학교급별 확진자 발생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난 주(2월 28일~3월 6일) 서울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만5122명으로, 2주 전(5037명)보다 5배 가까이 폭증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 수도 2369명으로 2주 전(817명)보다 3배 정도 증가했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주간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19.0명이었다. 이어 고등학교 1·2학년(264.2명), 중학생(259.2명), 고등학교 3학년(252.5명), 유치원(132.2명)이 뒤를 이었다.

교직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학교는 대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전히 현장에선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해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원격 수업을 하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 교육청은 “교사들이 희망하면 근무할 수 있도록 했고, 휴무가 원칙”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어쩔 수 없이 근무하는 교사들도 많아 ‘준비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8일 오전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8일 오전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주간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희연 교육감은 “오미크론 상황으로 교직원 확진자 수가 급증해서 갑작스럽게 필요한 보충인력 늘어난 데서 오는 문제”라며 “계약제교원 자격요건 완화를 통해 인력풀 자체 늘리는 방안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한시적으로 외부 인력이나 휴직, 파견 교사도 본인이 희망하면 대체 교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원이 아닌 강사 자격증 소지자도 이번 1학기에 한해 대체 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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