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호남보다 영남 3배 더 간 李…막판 서울 유세 집중한 까닭 [동선분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달 15일부터 7일까지 총 75곳의 현장에서 유세를 했고 8일 마지막 선거 운동을 한다.

유세 첫날인 15일 0시 이 후보는 부산항에서 물류를 수출하는 선박의 노동자를 만나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에도 부산은 두 차례 더 방문해 총 3회 유세를 했다.

이 후보가 가장 공을 들인 지역은 수도권이다. 서울에서 7회, 경기에서 6회, 인천에서 1회 유세를 했다. 8일 서울, 경기, 인천을 1회씩 더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막바지엔 서울에 가장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에서 이겨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겼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최대 승부처로 지목되는 서울의 경우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따가워 이 후보와 민주당이 어려움을 겪어온 대표적인 지역이기도 하다.

스윙보터가 많은 충청·세종 지역은 총 5회 방문했다. 충남 1회, 충북 3회, 세종 1회를 방문했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고향인 충북 충주를 방문했을 때 이 후보는 “처가에 사위가 왔다”며 주민들에게 큰절하고 노래 ‘울고 넘는 박달재’를 완창했다.

이재명 선거운동 22일 동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재명 선거운동 22일 동선.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보다는 열세 지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과 TK(대구·경북)를 더 많이 찾았다. 부·울·경은 부산 3회, 경남 1회, 울산 1회로 총 5회, TK는 대구 3회, 경북 1회로 총 4회를 찾아 유세했다. 반면 호남은 전북 1회, 전남 1회, 광주 1회로 총 3회였다. 선대위 관계자는 “전남·광주는 이낙연 전 대표, 전북은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송영길 대표가 자주 찾았다”고 말했다.

강원 지역은 원주, 홍천, 춘천 등 비교적 인구가 많은 도시를 중심으로 2회 찾아 연설했다. 제주는 한 번 갔다.

이 후보는 7일 제주에서 출발해 부산, 대구, 대전, 충북 등을 거쳐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 유세를 했다. 8일엔 서울에서 시작해서 경기, 인천을 거쳐 다시 서울로 돌아와 유세를 마무리한다. 선대위 공보단은 “8일 저녁 9시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유세 차량과 확성기를 이용한 마지막 선거 운동을 한 뒤 자정 전까지 이 후보가 도보로 이동하며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