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에 과일까지…산불 피해 현장에 이어지는 온정의 손길

대한적십자사, 울진 삼척 산불 피해현장 긴급구호. 연합뉴스

과일·생수·모포 등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한 다양한 생필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심리상담사들까지 피해 주민 챙기기에 나섰다. 경상북도는 7일 “경상북도심리회복지원센터 소속 상담사들이 울진지역 이재민보호소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의 상담 등 심리회복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급식·청소에 산불 진화까지 돕는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주말이던 지난 5일 울진 의용소방대원, 적십자사, 여성단체 등 18개 단체 524명이 이재민 구호, 산불 진화 봉사를 펼쳤다. 6일에도 새마을회·자율방범연합대·적십자사·의용소방대원 등 30개 단체 558명이 자원봉사를 했다. 대구 서구의 ‘아름다운동행’ 회원 11명은 주말 내내 울진에 머물며 이재민들과 함께 힘겨움을 나눴다.

생필품 등 다양한 구호물자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응급구호세트·모포·수건·생수·겨울용 의류세트·음료 등을 보냈다. 또 BGF 리테일, 롯데지주, KT, 현대 글로비스, SK 등 기업에서도 간식과 구호키트·마스크·핫팩 등을 지원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에서도 구호용 텐트, 급식 차량 등을 이재민 보호소에 지원하고 있다.

GS리테일·SPC그룹 등은 적십자사를 통해 빵·컵라면 등을 기부했다. 한국수자원공사·포항상공회의소·대구시청·포스코·현대자동차·울진풍력발전소는 긴급구호키트와 생수에 더해 과일 등을 지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휴일도 잊고 피해 주민과 지역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 따뜻한 손길을 보태준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SK텔레콤 구성원들이 지난 5일 경북 울진 국민체육센터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주민들에게 핫팩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뉴스1

금융기관들도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긴급구호 물품, 성금 기부에 더해 KB금융그룹은 특별 대출 지원, 손해보험은 추정 보험금 50% 내에서 우선 지급, 생명보험은 보험료 등 납입 유예 등 계열사별 지원책을 내놨다. 신한금융그룹도 긴급생활안정자금과 피해 기업 운전 자금 등을 지원한다. 하나금융도 생활안정자금 대출 등을 실시한다. 우리금융 역시 특별자금 대출 등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셀럽들도 산불 피해 주민 챙기기에 나섰다. 배우 이병헌은 산불 피해자 임시조립 주택 지원에 써달라며 1억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가수 아이유와 배우 김고은도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희망브리지에 전달했다. 개그맨 유병재와 이승윤은 각각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