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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혁신성·미래확장성·완성도…14개 모델 1차 관문 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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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대장정 스타트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를 뽑는 2022 년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COTY)’가 돛을 올렸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는 국내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와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대표 COTY’로 꼽힌다. COTY는 2010년 공식 출범했지만, 중앙일보는 2007년 처음으로 ‘올해의 차’를 선정한 바 있다. 현재 중앙일보 COTY의 전신이다. 가장 긴 역사와 함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와 자동차 산업 종사자로부터 신차를 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11개 브랜드, 19개 차종 1차 심사 #편의성·가치 등 5개 항목서 평가 #‘최상급 전기차’ 벤츠·BMW 격돌

 참가 대상 차종에는 지난해 1~12월 출시된 국산·수입 신차가 포함된다. 부문별 전문 심사위원을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최근 추세에 맞춰 시상 분야도 개편했다. 올해는 국내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신차 출시에 맞춰 11개 브랜드, 19개 차종이 본선에 올라 심사를 받았다.

 사회적 분위기와 현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취지로 심사 방식도 개편됐는데, 카투홈과 홈투카 등 각종 커넥티드 기능을 비롯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중시되면서 2차 심사에는 실내·외 및 인포테인먼트 평가 시간을 늘렸다.

 새로운 수상 항목도 신설했다. COTY 수상을 위해 각 제조사에서 ‘최고의 차’만을 내세우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힘든 고가 모델 수가 많아진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상품성을 겸비해 대중 소비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올해의 밸류’ 부문을 추가했다.

 ‘전기차의 물결’은 COTY에도 찾아왔다. 본선에 오른 19개 모델 중 5개 모델이 전기차였다. 하이브리드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가 이뤄진 모델까지 포함하면 거의 대부분의 차가 전동화 물결을 탔다. 오랜만에 출사표를 던진 도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신형 시에나 하이브리드와 ES 하이브리드를 통해 오랜 노하우를 갖춘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위력을 보여주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트리오다. 현대차그룹의 E-GMP를 바탕으로 개발된 전기차라는 게 공통점이다. 디자인만 달라 보이지만 사실 개발 콘셉트부터 차별화됐다. 아이오닉5는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이동수단이라는 점, EV6는 스포티하고 즐거운 운전, GV60은 프리미엄 전기차로서 새로운 기준 제시를 목표로 한다. 같은 집안의 3개 모델이 어떻게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최상급 전기차 분야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맞붙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S, BMW는 iX를 통해 각 사의 기함급 전기차의 위력을 과시한다. EQS는 세단, iX는 SUV로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최고의 기술이 탑재됐다는 공통점도 있다. 모두 1억원을 훌쩍 넘으며, 생산 단계부터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를 이용하고 재활용 소재를 폭넓게 사용하는 등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변화도 반영했다.

 최상급 플래그십 세단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도 예고됐다. 먼저 국산차를 대표하는 최고급 세단으로 제네시스 G90이 나선다. 새로운 디자인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모든 기술력이 집약됐다. 에어 서스펜션과 능동형 후륜 조향,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 이지 클로즈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이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최고급 사양인 마이바흐 브랜드를 참석시켰다. 가격만 2억7000만원이 넘는 호화로운 모델이다. 외적인 모습부터 크롬 사용이 대폭 증가했으며, 축간거리(휠베이스)를 18㎝ 늘려 뒷좌석 무릎 공간만 12㎝가 증가했다. 일반 S클래스에 찾아보기 힘든 마이바흐 모델만의 사양으로 가득하다.

 이번 COTY에는 경형 SUV부터 초대형급인 풀사이즈 SUV까지 모든 분야의 SUV가 총출동했다. 경형 SUV로는 현대차 캐스퍼, 소형 SUV로는 폭스바겐 티록, 컴팩트(준중형) SUV로 기아 스포티지와 폭스바겐 티구안, 중형 SUV로 볼보 XC60, 대형 SUV 랜드로버 디펜더, 3열 대형 SUV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풀-사이즈 SUV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도 나왔다. 에스컬레이드는 캐스퍼와 비교해 배기량만 6배, 가격은 10배, 출력은 5배, 무게가 3배 차이가 난다.

 귀를 즐겁게 해주는 사운드 시스템들도 쟁쟁하다. 제네시스 G90의 뱅앤올룹슨, S580 4매틱의 부메스터, 디펜더 90의 메리디안, XC60과 iX의 바워스&윌킨스, 그랜드 체로키 L의 매킨토시, 에스컬레이드의 AKG, ES의 마크 레빈슨 등 최고의 음향 기업들이 ‘소리 전쟁’을 벌인다.

 고성능 모델도 등장 예정이다. BMW M3 컴페티션 세단은 6기통 엔진을 통해 510마력을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전후 50대 50 무게 배분을 통해 세단답지 않은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중앙일보 사옥에서 열린 1차 심사에선 19개 차종의 제조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1차 심사는 혁신성·편의성·미래확장성·완성도·가치 등 5개 항목에 각각 20점씩을 배점해 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19개 모델 중 1차 심사 관문을 통과한 모델은 14개 모델이다.

 2차 현장심사는 오는 3월 12~13일 경기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은 실차 주행과 각종 첨단기능 평가를 통해 중앙일보 COTY에 선정될 차종을 선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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