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식 6일째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 병원행…"매우 위험한 상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며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 천막에서 '아사단식'을 해온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건강 악화로 26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에 대화를 촉구하며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 천막에서 '아사단식'을 해온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건강 악화로 26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진경호 위원장이 6일간 단식농성 끝에 26일 병원에 이송됐다.

택배노조와 경찰에 따르면 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단식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도중 건강이 악화돼 응급차에 실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진 위원장은 노조원들의 설득으로 들것에 실려 천막 밖으로 나오면서 말 없이 눈물을 보였다.

CJ 본사 앞에 도착한 의료진은 “(진 위원장은) 지금 6일째 생명유지에 기본적인 영양분과 물, 전해질을 섭취하지 않았다”며 “여러 장기들에 이상이 감지되고 급성 심부전이 오고 있어 치료 없이는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진 위원장이 병원 후송은 완강히 거부했으나 조합원과 각계 대표자들이 설득했다”고 말했다.

한편 택배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전날부터 청와대 인근에서 노숙 농성 중이다.

남희정 택배노조 서울지부장은 “마지막 승리의 책임은 우리가 함께 져야한다. 그 책임까지 위원장에게 지라고 할 수 없다.”며 “추웠던 투쟁의 겨울을 지나 승리의 봄을 맞이해야 한다”고 외쳤다.

김태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CJ가 증오스럽고 동지들이 자랑스럽다”며 “위원장이 지금까지 끌고 왔으니 우리가 단결해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오후 7시부터 CJ택배공동대책위원회가 청계광장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사회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건강 악화로 26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이 건강 악화로 26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